한국은행 포항본부, 여수신 동향 분석

지난 5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인 연 0.5%로 인하했음에도 6월 중 경북동해안지역 금융기관 여신은 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분석한 ‘6월 중 경북동해안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여신은 1275억원으로 전월(1614억원)보다 증가폭이 소폭 줄었다.

예금은행 여신(530억원)은 전월(1030억원)대비 감소폭이 확대됐다.

기업대출의 경우 대기업 대출(-786억원→214억원)은 증가로 돌아선 반면, 중소기업대출(2079억원→929억원) 증가폭은 크게 축소됐다.

가계대출(-586억원)은 주택담보대출(-369억원→737억원)을 중심으로 전월(-289억원)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이에 대해 금융가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기업들의 금융리스크가 커지면서 대출조건을 한층 강화하면서 중소기업 대출이 줄어들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한은 포항본부 관계자는 “전국 전체 예금은행 신규 대출금리 평균을 살펴보면 대기업 대출금리는 5월 2.75%에서 6월 2.54%로 떨어진 반면, 중소기업은 4월 2.86%, 5월 2.88%, 6월 2.90%로 오히려 올랐다”며 “중소기업 대출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비은행금융기관 여신(584억원→745억원)은 상호금융을 중심으로 늘어났다.

수신은 전월(3152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된 4385억원을 나타냈다.

예금은행 수신(3559억원)은 전월(3234억원)보다 소폭 늘었다.

요구불예금(1906억원→1153억원)의 증가폭은 축소된 반면 저축성예금(1320억원→2459억원)은 증가했다.

비은행금융기관 수신(-82억원→826억원) 역시 상호금융(839억원→2167억원)이 크게 늘면서 증가로 돌아섰다.

한은 포항본부 관계자는 “6월 공공예금 인출 및 재난지원금 사용에 따라 요구불예금이 줄었다”며 “일부 대기업의 복지금이 단기 저축성예금에 잡히면서 포항(2422억원→3427억원)의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남현정 기자
남현정 기자 nhj@kyongbuk.com

사회 2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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