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여전고·항도중, 제28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동반우승 '기염'
포철고, 26일 울산 현대고와 U18 챔피언십 우승컵 걸고 일전

포항여자전자고와 항도중이 25일 창현 스포츠타운에서 막 내린 제28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에서 동반우승을 차지하는 등 포항지역 학생축구팀들이 코로나19와 무더위로 지친 시민들에게 낭보를 전해주고 있다.

포항여전고는 지난 22일 창녕 스포츠타운 6구장에서 열린 여고축구 강호 충남 인터넷고와의 경기에서 서현민의 멀티골과 이현주의 쐐기골을 앞세워 3-0을 승리,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특히 포항여전고는 이번 대회 13개 팀이 출전한 가운데 조별리그와 결승토너먼트까지 5경기서 18득점 2실점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으로 우승을 일궈냈다.

개인상에서도 최우수선수상에 김영은, 골키퍼상에 남아름, 득점상에 서현민, 최우수감독상에 허문곤, 최우수코치상에 신선미·이왕호(GK코치)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5일 이번 대회 최종경기로 치러진 여중부 결승에서는 항도중이 충남예성여중을 2-0으로 꺾고 대회 2연패의 위업을 이뤄냈다.

예선리그에서 1승1무1패를 기록하며 8강에 진출한 항도중은 경기 단월중과 승부차기 끝에 5-3으로 꺾고 힘겹게 4강에 올랐으나 전남 광영중에 1-3으로 승리한 뒤 이날 결승에서는 윤해인과 유수아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우승을 꿰찼다.

개인상 시상식에서는 최우수선수상에 박제아, 골키퍼상에 김서희, 최우수감독상에 유효준, 최우수코치상에 김수진 코치가 선정됐다.

같은 대회 초등부 경기에 출전한 상대초는 6개 팀이 풀리그를 펼친 B조에서 4승 1패의 기록으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상대초는 이경민이 우수선수상을, 곽민서가 수비상을, 강나영 코치가 우수지도자상을 받았다.

여자학생축구가 이 같은 낭보를 보낸 가운데 포항 학생축구를 대표하는 포항스틸러스 U18팀(포철고)는 26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2020 K리그 U18 챔피언십’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2017년 대회 우승 이후 3년 만에 우승컵 탈환에 나선 포철고는 울산현대 U18팀(현대고)와 한국 프로축구 역사를 대변하는 ‘동해안 더비 유스 대결’을 펼친다.

올해 6회째를 맞는 U18 챔피언십은 K리그 산하 고등부 클럽이 모두 출전하는 유스 축구대회의 결정판이다.

포철고는 홍윤상·윤석주·오재혁·최민서·김륜성(이상 3학년)과 이승환·김용학(이상 2학년) 등 모두 7명이 U17 월드컵 대표로 활약할 만큼 올 시즌 막강전력을 자랑한다.

특히 윙포워드 홍윤상과 수비수 윤석주는 최근 U19대표팀 훈련에도 참가할 만큼 탁월한 기량을 자랑한다.

윤석주는 지난 2016년까지 포항스틸러스에서 활동한 윤희준 코치의 아들이기도 하다.

대표팀에는 차출되지 않았지만 중앙수비수 장성돈은 1학년이던 2018 U17 K리그 챔피언십 수비상 수상할 만큼 수비능력이 뛰어나다.

이들의 기량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부터 준결승까지 5경기서 4승1무(10득점 1실점)을 기록한 데서도 잘 나타난다.

포철고는 이 같은 전력을 앞세워 26일 스틸야드에서 열리는 현대고와의 경기마저 승리로 이끌어 올 시즌 2번의 동해안더비에서 참패를 당했던 형들의 아픔을 풀어 주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2018년 대회 우승팀이기도 한 현대고는 올해 전력이 다소 약해졌지만 전통의 강호라는 측면에서 끈끈한 승부욕을 불태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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