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울진·청송·봉화 행사 취소 결정…문경은 비대면 판매 전환

가을로 예정된 지역 대표 축제가 줄줄이 취소되거나 축소되고 있다.

수도권발 코로나19 확산세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지자체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 원천차단을 위해 축제 취소와 고강도 행정력을 발동했다.

청송군은 ‘제16회 청송사과축제’를 전면 취소한다고 26일 밝혔다.

청송군과 청송군축제추진위원회는 26일 군청 제1회의실에서 2020 청송군축제추진위원회 회의를 갖고 오는 10월 28일부터 11월 1일까지 개최 예정이었던 ‘제16회 청송사과축제’를 취소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

추진위원회 한 관계자에 따르면 지금까지 축제 개최 여부를 두고 계속해서 고심해 왔으나 현재 코로나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상황에서 정부 대응방침 준수와 군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했을 때 코로나로부터 안전한 상황에서 축제 개최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청송사과축제를 기다리고 기대했던 군민들과 관광객들에게는 아쉽지만, 모두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며 “내년 축제는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우리나라 최고의 축제를 만들어 군민과 관광객들에게 다가가겠다”고 했다.

예천군은 ‘용궁순대축제’, ‘삼강나루터축제’, ‘제59회 예천군민체육대회’, ‘2020 예천장터농산물대축제’ 등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재) 봉화축제관광재단은 오는 9월 4일 개장 예정이었던 ‘내성 불금 야시장’을 취소했고 울진군은 올해 예정됐던 전국 단위 규모의 체육대회를 취소키로 했다.

문경시와 문경오미자축제 추진위원회는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문경시 동로면 금천둔치 일원에서 열리는 ‘2020 문경오미자축제’를 비대면 판매방식인 드라이브 스루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축제는 코로나19 재확산이 현실화되고 있어 기존의 전면적인 축제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해 개·폐막식 및 부대행사 없이 판매행사만 개최하기로 했다.

판매행사도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비대면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진행하며, 시중에서 ㎏당 1만 원에 판매되는 오미자를 10% 할인된 9000원에 판매한다.
 

이창진·이상만·황진호 기자
이창진 기자 cjlee@kyongbuk.co.kr

청송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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