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한의약진흥원이 한의약계 최초로‘산업용 헴프(대마) 규제자유특구’에 지정돼 헴프 소재 산업화를 통한 고부가가치 바이오산업 육성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연구 이미지.한국한의약진흥원.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이응세)이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로부터 한의약계 최초로‘산업용 헴프(대마) 규제자유특구’에 지정, 헴프 소재 산업화를 통한 고부가가치 바이오산업 육성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26일 한국한의약진흥원에 따르면 이번‘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지정에 따라 합법적으로 헴프를 바이오 신소재로 전환해 의료용 원료 및 제품으로 산업화하는 길이 열렸다. 그동안 헴프는 국내에서 마약류로 분류, 엄격하게 규제해왔다.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에서는 THC(tetrahydrocannabinol) 환각성분이 0.3% 미만으로 낮은 저마약성 헴프 품종군에서 고순도 칸나비디올(CBD)을 추출, 정제해 원료 의약품으로 제조하는 것이 가능하다.

농생명자원인 대마에서 CBD를 추출하기 위해서는 고정밀 스마트팜 재배시스템이 필요하며, 농업과 동반성장이 가능하다.

한국한의약진흥원은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로 함께 지정받은 대마 주산지인 안동시(임하면, 풍산면 일대), 경북테크노파크 메디컬융합소재실용화센터, 기업 등과 스마트팜 및 ICT 융합기술로 안전하고 표준화된 헴프를 생산, 고부가가치 의료용 소재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대마에 포함된 성분인 CBD 등은 의학적 활용 잠재력이 매우 큰 바이오의약소재로 평가받고 있으며 외국에서 뇌전증 질환 치료제로 쓰이는 CBD 소재 산업은 현재 시장규모로도 충분한 사업 가치가 있고, 관련 제품(식품, 화장품 등) 개발로 성장 가능성은 더욱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응세 한국한의약진흥원장은 “한의약계 최초로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에 지정됨에 따라 원자재부터 소재연구, 의료제품개발까지 전주기적인 품질관리로 헴프 산업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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