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총파업이 시작된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스튜디오에서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파업관련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연합
의과대학 정원 확대 정책 등에 반발해 26일 전공의와 전임의들이 ‘2차 총파업’에들어간 가운데,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감옥은 내가 갈 테니 후배 의사들은 소신을 굽히지 말고 끝까지 투쟁해달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파업은) 의료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의사들의 몸부림”이라며 이 같은 전했다.

최 회장은 “코로나 재확산 속에서 의사 총파업 사태는 전적으로 정부가 일으킨 것”이라고 주장하며 “진료에 매진해야 할 의사들이 진료의 현장을 벗어나 길바닥으로 내몰렸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불통과 독선, 무지와 독단에 근거한 4대 악 의료정책을 강행한 정부, 바로 지금 결자해지하시기 바란다”며‘4대 악’ 의료정책으로는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한약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비대면 진료 육성 등을 거론했다.

최 회장은 “파국적 고집을 꺾지 않고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흥정거리로 삼고 있는 것은 바로 정부”라며 “면허 정지, 취소 협박과 형사처벌 협박은 사태를 악화시킬 뿐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경고했다.

앞서 정부는 이날 오전 파업에 동참한 전공의와 전임의들에게 업무개시 명령을 발동했으며,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오후 “원칙적 법 집행을 통해 강력히 대처하라”고 지시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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