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투자 패러다임 제시

천만원 소액토지 표지.
“1000만 원짜리 못생긴 땅이 아파트보다 효자입니다.”

소액토지 투자 전문가 신동기 대표(필명 만사오케이)의 말이다. 1000만 원 이하의 투자금으로 공매 낙찰받은 토지가 3000만 원의 수익을, 그것도 2~3년 이내의 짧은 기간에 올려준다는 뜻이다. 신 대표의 이러한 투자 노하우를 실제 사례와 함께 정리한 저서 ‘만사오케이의 돈되는 천만원 소액토지’(잇콘 펴냄)가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투자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다.

그의 투자 전략은 작거나 못생긴 땅을 공매로 싸게 낙찰받은 후, 창의력을 발휘해 그 땅이 필요한 사람을 찾아내고 싸게 매도하는 것이다. 사는 사람은 시세보다 싸게 사지만 신 대표 본인은 그보다 더 싸게 낙찰받기 때문에 서로 윈윈할 수 있다. 뱀처럼 길쭉한 자투리땅, 묘지를 끼고 있는 농지, 개발구역의 도로 등 활용도가 낮다고 무시당하는 땅이 주요 공략 대상이다. 지난 10년 간 진행해온 160여 건의 투자 사례에서 그가 사용한 투자금은 건당 평균 1000만 원 정도로, 농지를 무피투자(실투자금이 들지 않는 투자)로 매입한 경우도 여러 건이다. 그러면서도 수익률은 최소 50%에서 최대 2,000%까지 이른다. 웬만한 아파트 갭투자에도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의 투자금이 필요한 요즘, 자본금이 적은 투자자들에게는 솔깃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할까? 그가 노리는 작고 못생긴 땅들은 일반적으로 감정평가가 낮게 이뤄지는 것들이다. 그러나 해당 지역의 용적률이 높거나, 인근 땅주인에게 요긴하거나, 개발지역 인근으로 재감평이 진행되는 땅들은 추후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 이렇게 ‘살 사람’이 정해진 물건을 골라서 낙찰받는 것이 그의 투자 전략이다.

물론 중개사가 알아서 처리해주는 아파트 갭투자와 비교하면 토지 투자는 공부가 좀 더 필요하다. 그러나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모든 투자 방식을 모두 섭렵할 필요도 없고, 경·공매와 공법 지식이 많아야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이 책이 다루고 있는 다양한 투자사례를 두루두루 살펴본 후 자신에게 맞는 분야에 집중해, 그에 맞춰 공부를 시작하면 되기 때문이다. 투자금이 적은 만큼 설령 실패하더라도 리스크가 무척 작다. 저자가 “200만 원으로 경매학원 6개월 다니느니, 자투리땅 하나 낙찰받아보는 게 낫다”고 말하는 이유다.

주택투자에 대한 규제가 점점 심해지는 상황에서 발 빠른 투자자들은 이미 소액토지에 눈을 돌리고 있다. 도무지 답이 없는 아파트 대신 전혀 다른 투자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만사오케이의 돈되는 천만원 소액토지’. 새로운 투자처를 찾고 있다면 남들보다 한 발 먼저 돈 되는 소액토지를 선점하자.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