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이면 자가격리 제외 31일 추가검사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 14명이 27일 코로나 검사를 받는다. 전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취재했던 국회 출입기자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회의에 참석했던 두 사람도 검사 대상으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국회 코로나 상황실은 이날 오전 이 대표와 김 원내대표 등 민주당 최고위 참석자에게 공지 문자를 보내 선별검사 대상으로 분류된 사실을 알리고 자가격리를 계속해달라고 통보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 팀장과 영등포구청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전날 최고위원회의 참석자들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했다. 민주당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역학조사 결과) 참석자들은 회의장 위치에 따라 밀접접촉자와 능동감시자로 구분됐다”며 “원형테이블에 앉은 최고위원들은 능동감시자이지만 대면접촉이 많아 오늘 당장 진단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음성이면 자가격리에서 제외되지만 밀접한 모임은 자제해야 하며 31일 다시 한 번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며 “카메라 앞쪽과 기자석에 앉은 취재기자는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예외 없이 2주 자가격리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또 “증상이 발현되면 진단검사를 받고, 증상이 없어서 자가격리가 끝나는 시점에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능동감사자도 29일까지 자가격리를 한 뒤 진단검사를 받는다”며 “접촉 3일 후에 받는 검사가 가장 정확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국회 코로나 상황실은 이 대표와 김 원내대표 등 민주당 최고위 참석자에게 공지 문자를 보내 “선별검사를 받은 뒤 음성 결과를 받더라도 이번 주 일요일(30일) 2차 선별검사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공지했다.

또 “향후 2주간 집회, 모임 등 참석을 자제하고 자각 증상을 능동적으로 관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지도부의 자가격리 기간이 길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민주당 일정도 당분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