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비닐하우스 강풍 우려

유네스코 세계유산 하회마을의 섶다리가 집중호우로 또다시 유실됐다. 앞서 하회마을 섶다리는 지난해 태풍으로 유실됐다가 지난 5월 재설치됐다.경북일보DB
행정안전부는 9월에 중점 관리할 재난안전사고 유형으로 태풍과 농기계 사고를 선정하고 27일 주의를 당부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평년 9월에는 5개의 태풍이 발생해 1개 정도가 한국에 영향을 주고 있다.

2009∼2018년 태풍 피해 현황을 보면 9월 태풍 피해는 총 4차례로, 이로 인한 인명피해는 8명, 재산피해는 5,348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는 9월에 총 6개의 태풍이 발생해 이 중 3개(링링, 타파, 미탁)가 한국에 영향을 줬으며, 1904년 이래 9월에 영향을 준 태풍의 수가 가장 많았던 해로 기록됐다.

태풍 피해를 막으려면 가급적 외출을 삼가하고, 강가, 해안가 등 침수위험 지역은 급류에 휩쓸릴 수 있어 가까이 가지 않도록 해야한다.

더불어 공사장, 비닐하우스 등 강풍으로 인해 자재가 넘어질 우려가 있는 곳은 시설물을 사전 점검해야 한다.

9월은 또, 가을걷이가 시작되는 시기로 농기계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2014∼2018년 발생한 농기계 사고는 총 6,981건으로, 492명이 숨지고 6,003명이 다쳤다.

월별로 볼 때 9월에 발생한 농기계 사고는 총 742건으로 5월(969건), 10월(834건)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농기계 사고 원인은 운전 부주의(전도·추락 등)가 54.0%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정비 불량(19.3%), 안전수칙 불이행(10.3%) 순이다.

농기계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좁은 농로, 경사진 길을 이동할 때 진입하기 전 미리 속도를 줄여 운행해야 한다.

경사가 심한 곳에서는 경운기의 조향클러치나 기어를 가급적 조작하지 않고, 트랙터 주행 시에는 좌우 제동 페달을 연결해서 사용하면서 안전프레임은 제거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