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 우곡교 인근 강변에서 한 시민이 녹조가 가득한 강물에서 제트스키를 타고 있다. 경북일보 DB.

영천호와 덕동호에 27일 조류경보제 ‘관심’ 단계가 내려졌다.

대구지방환경청에 따르면 지난 24일 경북 영천시 영천호와 경주시 덕동호에서 측정한 남조류 개체 수는 ㎖당 각각 4만5967cells, 1329cells이다. 대구·경북지역 호소(호수)구간에서는 올해 첫 조류 경보다. 관측 지점은 영천호는 취수탑으로부터 50m, 덕동호는 20m 부근이다.

조류경보는 ‘관심’, ‘경계’, ‘조류대발생’으로 나뉜다.

관심 단계는 2회 연속으로 1㎖당 1000cells이상의 남조류 개체 수를 측정하면 발령한다.

조류증식 원인은 집중강우 이후 이어진 폭염으로 수온이 상승해 조류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올해 장마 기간(7월 10일∼8월 11일) 동안 영천호와 덕동호 누적강우량은 각각 963㎜와 1019㎜다. 지난해 대비 영천호(540㎜)는 423㎜ 덕동호(567㎜)는 452㎜의 비가 더 내렸다.

대구환경청 관계자는 “하천의 경우 집중 강우 시 유입되는 영양염류와 조류가 하류로 유출되지만 댐호는 그렇지 않다”며 “댐 내에 체류한 영양염류가 강우 직후 조류 증식을 유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구환경청은 조류경보 발령에 따라 취·정수장 관리와 하·폐수 처리 시설 등 오염원 점검을 강화한다.

대구환경청 관계자는 “조류가 급증한 영천댐의 녹조 영향 최소화를 위해 심층(표층 10m 아래)에서 취수하고 있다”며 “정수장에서는 분말활성탄, 응집보조제 등 투입량을 증가시켜 수돗물의 안전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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