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 역임…언론인 출신 5선 정치인
최고위원에 김종민·염태영·노웅래·신동근·양향자 선출

29일 이낙연 의원 더불어민주당 제4차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신임 당대표로 선출됐다. 사진은 이 대표가 지난 2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경북일보DB
더불어민주당의 새 대표로 국무총리 출신 5선의 이낙연 의원이 선출됐다.

이 신임 대표는 2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개최된 정기전국대의원대회 당대표 경선에서 60.77%의 득표율로 김부겸·박주민 후보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 대표는 ‘대세론’을 입증하듯 김 후보(21.37%)와 박 후보(17.85%)를 크게 앞질렀다.

최고위원으로는 김종민(재선) 의원과 염태영 수원시장, 노웅래(4선) 신동근(재선) 양향자(초선) 의원이 선출됐다.

이날 전당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 영향으로 현장 참석자를 최소화한 채 온라인 중계를 통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당 대표로 선출된 이 의원은 언론인 출신 정치인이다.

1952년생인 이 의원은 전남 영광의 가난한 농부의 7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나 광주제일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1979년부터 21년간 동아일보에서 기자생활을 한 그는 2000년 16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당선되며 정치인의 길을 걸었다. 김대중 당시 대통령이 ‘이낙연 기자’에게 정계 진출을 적극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선 시절인 2001∼2002년 두 차례의 새천년민주당 대변인을 지내며 ‘명 대변인’으로 불렸고, 2002년 대선 때는 노무현 대통령당선자 대변인 등 다섯 차례에 걸쳐 ‘당의 입’으로 발탁돼 5선 대변인으로 불렸다.

그는 특히, 노무현정부 시절인 2003년 3월 찬성 193표로 통과된 노 대통령 탄핵소추안 찬반투표에서 반대표를 던진 2명 중 한 명이다.

전남에서 국회의원 4선과 2014년 지방선거에서 전라남도 도지사에 도전해 당선됐다. 그는 도지사 재임 중 출범한 문재인 정부의 첫 번째 국무총리로 임명됐다. 2017년 5월 31일부터 올해 1월 13일까지 958일을 재임해 최장수 총리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4·15 총선 출마를 위해 총리직에서 물러나 야당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종로에서 맞붙어 승리하면서 강력한 차기 대선 후보로 입지를 굳혔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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