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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다시 30년, 동행
[데스크 칼럼] 다시 30년, 동행
  • 곽성일 편집부국장
  • 승인 2020년 08월 30일 16시 15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8월 31일 월요일
  • 1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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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성일 편집부국장
곽성일 편집부국장

1990년에서 2020년, 30년이 지나갔다. 2020년에서 2050년, 다시 30년이 기다리고 있다. 경북일보가 30주년을 맞으며 새로운 30년을 맞이한다. 봄과 여름, 그리고 가을과 겨울, 30년을 지나왔다. 지난 30년 전, 지역 언론 발전을 다짐한 경북일보 호(號)는 힘찬 기적을 울리며 출발해 ‘30주년’이라는 중간 기착지에 도착했다. 가쁜 숨을 몰아쉰 열차는 다시 달려갈 30년을 향해 숨을 고르고 있다.

고도성장의 가파른 상승에 IMF라는 좌절, 2002 월드컵의 환희, 촉발지진 피해 등 숱한 세월이 30주년 역사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 흔적들이 지역민과 함께한 희노애락(喜怒哀樂)을 말해준다. 흔들렸지만 흔들리지 않고, 힘들었지만 힘을 냈다. 환희의 순간에도 자만하지 않았다.

대로(大路)를 지나 골목길까지, 진실을 담으려는 취재기자들의 펜(pen)은 달려갔다. 지역의 대역사(大役事)와 동네 숙원사업도 외면하지 않았다. 우렁찬 구호가 필요했고, 구호에 숨어 있는 진실 찾기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요란한 개발 열풍에 편승하지 않았고, 숨죽인 서민들의 신산(辛酸)한 삶의 절규에 귀를 기울였다. 광복절 날 대문에 태극기가 휘날리듯, 지역민의 편지함에 나날이 꽂히며 지역의 아침을 깨웠다. 작은 물결이 모여 쓰나미처럼 달려왔다. 다시 30년도 이와 같으리라. 이제 다시 출발이다. 두려움 없이 지나왔듯, 또다시 길을 나서자.

30년 내린 뿌리는 거목을 준비한다. 경북과 대구 지역 구석구석으로 닿아 하나가 되듯, 지역민의 행복 쉼터에 큰 그늘을 드리우는 거목으로 성장이 기대된다. 작은 나무는 큰 나무가 되고, 큰 나무는 숲을 이루리라. 그 숲에서 아이들과 가족들의 행복한 웃음소리가 들려올 것이다.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은 거대한 숲의 물결로 지역과 대한민국을 푸른 꿈이 살아 숨 쉬게 된다

강물도 화답하며 흘러간다. 낙동강과 형산강, 금호강은 마침내 하나로 큰 강물이 되어 역사의 도도한 흐름이 된다. 지역이 지역에 머물지 않고, ‘바다로’, ‘하늘로’, ‘철길로’, ‘세계로’, ‘미래로’ 나아간다. 통합신공항 건설은 경북의 하늘을 활짝 열고, 영일만항도 북방교역의 전진기지로 우렁찬 뱃고동을 울릴 것이다. 동해선 전철화는 ‘북한으로’, ‘시베리아로’, ‘유럽으로’ 기적을 울리며 달려가는 대한민국과 대륙을 잇는 대동맥이 된다. 반도에서 광활한 대륙으로 거침없이 질주하는 웅혼한 기상을 펼치는 대장정의 새로운 시대를 개막한다.

대한민국 근·현대화 문명의 발상지 형산강은 또 다른 문명을 잉태하고 있다. 신라 천 년과 한반도 최초 통일 국가라는 대업의 역사를 간직한 형산강은 또다시 새로운 천 년으로 향하고 있다. ‘하나의 민족’과 ‘제철보국’으로 나라를 일으켜 세웠듯, ‘4차산업 혁명의 발상지’로 세계 문명을 주도할 움직임으로 꿈틀대고 있다.

포항은 ‘제철 강국’에서 ‘신약 강국’의 꿈을 이뤄 대한민국이 지구촌의 주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금껏 걸어온 30년이 그러했듯이, 다가오는 30년도 지역민과 아름다운 동행이 될 것으로 소망한다. 창간 60주년인 2050년엔 어떤 세상이 기다리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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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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