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일부터 18일까지 12일간…거리두기 단계 격상시 계획 차질

교육부는 2022년 11월 17일에 예정된 2023학년도 수능 기본계획을 26일 발표했다. 현재 고등학교 1학년들이 2년 뒤 보는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국어와 수학에서 공통과목을 보고 선택과목을 1개 골라 응시해야 한다. 사진은 지난 24일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D-100’일 앞둔 대구 수성구 대구여자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한 채 공부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 경북일보DB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불과 채 10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 수능 원서 접수가 시작되는 등 대입 시험 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30일 교육계에 따르면 올 12월 3일 치러질 수능시험 원서접수가 9월 3일부터 18일까지 12일간 진행된다.

올해 수능 문항 유형과 배점 등 시험 형식은 지난해와 같다. EBS 교재·강의 연계율도 전년도와 같이 문항 수 기준으로 70% 수준이다.

다만, 올해는 새 교육과정(2015 개정 교육과정)이 한국사영역을 제외한 전 영역에 처음 적용된다.

이에 따라 국어영역은 화법과 작문, 언어(‘언어와 매체’ 과목 중 언어), 독서, 문학에서 출제된다.

수학 가형 출제범위는 수학Ⅰ, 미적분, 확률과 통계이고, 수학 나형 출제범위는 수학Ⅰ, 수학Ⅱ, 확률과 통계다.

수험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험 당일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방역지침에 반드시 따라야 한다.

교육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시험실 1곳당 수험생 수를 기존 28명에서 24명으로 줄이고, 모든 책상에 칸막이를 설치하기로 한 바 있다. 또 발열 검사를 통과한 수험생은 예년처럼 일반 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르도록 하되 열이 나는 수험생은 2차 검사 후 증상에 따라 별도 시험실에서 수능을 보게 할 계획이다.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은 격리 중인 병원이나 생활 치료시설에서, 자가격리 수험생은 일반 시험장과 분리된 별도 시험장에서 응시하게 된다.

이처럼 수능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빨라져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될 경우 수능 일정이나 세부 시행방안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크다.

특히 최근에는 정부가 거리두기 관련 세부 조치를 더 강화하면서 이런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정부는 28일 수도권 학원에 대한 집합금지 조치를 현재 300인 이상 대형학원에서 10인 이상 학원으로 확대하고 31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적용하기로 했다.

10명 이상인 수도권 학원은 비대면 수업만 할 수 있으며, 독서실, 스터디카페도 집합금지 대상에 포함됐다.

교육부는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할 것에 대비해 ‘플랜B’(비상 계획)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고 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25일 국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까지 간다면 (수능) 계획을 변경해야 할 수 있다”면서도 “지금 그런 이야기를 먼저 하는 것은 현장의 혼란을 가중할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얘기했다.

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