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코리아, 구직자 1688명 대상 조사

하반기 신입직원 채용계획이 있는 기업의 60%가량이 비대면 면접방식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취업준비생들도 비대면 면접방식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취업성공 1위 플랫폼 잡코리아(대표 윤병준)에 따르면 상반기 취업활동에 나섰던 구직자 1천688명을 대상으로 면접 선호 유형에 대해 조사를 진행한 결과 AI면접이 16.2%로, 대면면접(46.8%)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AI면접을 선호한다’고 답한 구직자를 대상으로 이유를 물은 결과 무려 52.0%(이하 복수응답)가 ‘면접관들의 주관적인 개입이 없어 더 공정하게 평가할 것 같다’며 공정성에 큰 점수를 줬다.

이어 ‘대면면접 보다 덜 긴장되기 때문에 면접을 더 잘 볼 수 있다(37.3%)’‘경쟁자들을 신경 쓰지 않고 오롯이 내 답변에만 집중할 수 있다(31.7%)’ 는 객관성 확보에 대해서도 호평을 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 대면면접 보다 훨씬 안전하다(29.2%)’ ‘면접의상 구입비 및 교통비 등 면접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12.9%)’‘지방 거주자 등 먼 거리 지원자도 편리하게 면접에 응할 수 있다(8.1%)’ 등 코로나19로 인한 안전확보와 경제성과 접근성에 대해서도 호의적이었다.

반면 AI면접에 대한 거부감에 대해서는 28.9%가 ‘거부감을 느낀다’고 답해, ‘거부감이 없다(40.2%)’와 ‘잘 모르겠다(30.9%)’는 답보다 낮았다.

실제 응답자들은 면접 신뢰도에 대해서는 대면면접(51.0%)이 AI면접(23.9%)보다 2배 이상 높게 평가했으나 공정성에 대해서는 ‘AI면접(48.1%)’이 ‘대면면접(28.3%)’ 보다 훨씬 앞섰다.

이번 잡코리아 설문에 참여한 구직자 중 실제 AI면접 경험이 있는 구직자들의 비율은 13.4%에 그쳤다.

기업형태별로는 대기업 28.3%·공기업 16.3%·중소기업 9.5%·외국계 기업 9.2% 순으로 나타났다.

또 AI면접 경험자들을 대상으로 ‘AI면접이 나를 효과적으로 평가했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 결과 ‘보통이다’가 45.3%로 절반 가량 차지한 가운데 ‘그렇다(31.4%)’는 답이 ‘그렇지 않다(23.3%)’보다 8%p가량 높게 나타나 긍정적 모습을 보였다.

한편 기업들은 지난 상반에 이어 하반기에도 비대면 면접을 한층 더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서미영)에 따르면 기업 인사담당자 224명을 대상으로 ‘언택트 채용방식 도입 및 인식실태’를 조사한 결과 57.3%가 ‘하반기 채용 시 비대면 채용전형을 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 조사에서 기업들은 상반기 비대면 채용평가에 대해 52.7%가 ‘매우 긍정(22.6%) 또는 ‘긍정(30.1%)’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긍·부정 혼합‘이라는 답도 40.9%에 이른 반면 ‘부정적’이라는 답은 6.5%에 그쳤다.

인사담당자들은 비대면 채용방식에 긍정적인 가장 큰 이유로 ‘감염 우려없이 계획된 채용일정을 진행할 수 있었기 때문(24.5%)’을 가장 먼저 꼽았다.

이어 ‘기존 채용전형보다 간소화돼 신속했음(22.2%)’‘면접에 소요되는 비용을 줄일 수 있었음(17.9%)’등 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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