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속 49m' 초대형 태풍 전망…동해·남해안지역 큰피해 우려

제9호 태풍 ‘마이삭’ 예상 진로도. 기상청 제공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제9호 태풍 ‘마이삭’이 9월 2일~3일 사이 경북을 관통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태풍의 최대순간풍속은 초속 49m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직접영향권에 드는 경북지역의 피해 우려가 크다.

30일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마이삭’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96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9㎞의 속도로 북진 중이다.

현재 태풍의 중심기압은 965hPa(헥토파스칼), 최대순간풍속 초속 37m(시속 133㎞)의 강한 태풍이며 강풍반경은 330㎞에 이른다.

대구기상청은 마이삭이 이날 오후 3시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610㎞ 부근 해상을 거쳐 다음 달 2일 오전 3시 서귀포 남쪽 약 440㎞ 부근 해상에 다다르고 그 다음날인 3일 오전 3시 부산 북서쪽 약 20㎞ 부근 육상을 지나겠다고 전망했다.

이후 태풍은 울산·경주·포항 부근을 지나 강원도 동해안으로 빠져나간 뒤 9월 4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북북동쪽 약 320㎞ 부근 육상에서 차차 소멸 될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까지 나온 예상 경로는 지난 2003년 태풍 ‘매미’와 가장 비슷하다.

대구기상청은 ‘마이삭’이 오는 9월 1일 새벽 3시께 중심기압 935hPa, 최대풍속 초속 49m(시속 169㎞)에 강풍반경이 380㎞에 달하는 매우 강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태풍의 강도는 중심부의 최대풍속으로 분류하는데 초속 25∼33m는 ‘중’, 33∼44m는 ‘강’, 44∼54m는 ‘매우 강’, 54m 이상이면 ‘초강력’으로 나눈다.

바람의 세기가 30m 이상이면 가로수가 뽑히고 낡은 집이 무너지며 35m면 기차가 탈선할 수 있다. 초속 40m 이상의 바람은 사람은 물론 큰 바위도 날려버리고 달리는 차를 뒤집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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