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2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 1월 20일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또 상태가 위중하거나 중증인 환자도 하루 만에 크게 늘어 처음으로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35명 발생하면서 누적 확진자는 총 2만182명으로 눌었다.

신규 확진자 중 222명은 국내 발생, 13명은 해외 유입 사례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93명, 경기 60명, 인천 22명 등 수도권 신규 확진자가 175명으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그 밖에도 대전 8명, 충남 7명, 울산 6명, 경북 5명, 부산·경남 각각 3명, 대구·충북·제주 각각 1명 등 전북과 세종을 제외한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국외유입 확진자 13명 가운데 4명은 검역 단계에서, 9명은 지역사회 격리 중에 확진됐다. 이 가운데 내국인은 6명, 외국인은 7명이다.

위중하거나 중증인 환자는 전날보다 25명 늘었다, 총 104명의 환자가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총 104명의 (코로나) 위·중증환자가 발생한 상황”이라며 “코로나19 방역대책을 편 이래 위·중증환자가 100명을 넘어 세 자릿수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위·중환자 증가하는 만큼 사망자의 급격한 발생을 우려하고 있다.

지금까지 대규모 환자가 발생 이후 위·중증으로 발전한 뒤, 약 1달을 두고 사망자가 증가한다는 통계가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권 부본부장은 “지난달 25~26일께 약 400명 이상의 신규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로부터 7~10일 후 위·중증환자로 전환된다는 것을 대입해보면 아마 이번 주말까지 계속 위·중환자 규모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시간이 흐를수록 사망자 규모도 더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한편, 위·중증환자는 코로나로 건강이 나빠져 산소호흡기나 기계호흡의 힘을 빌린 환자를 일컬으며, 국내 104명의 위·중증환자 중 사망 위험이 높은 기저질환자는 65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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