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중앙선 복선전철화 사업 등 4조1496억으로 전년비 17% 증액
대구, 3조1302억 반영…주력산업 소재부품 경쟁력 강화 기반 마련

경북도청사.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심의를 앞둔 내년도 555조8000억원의 정부예산안에 경북도 국비 건의사업은 4조8561억원, 대구시는 3조1302억 원이 반영됐다.

경북도의 내년도 정부예산안 반영액은 올해 정부안에 반영된 4조1496억원 보다 17%(7065억원) 증가한 것으로, SOC 분야뿐만 아니라 지역산업을 혁신시킬 수 있는 R&D예산이 크게 증가했다.

주요 반영사업은 중앙선 복선전철화(도담~영천) 5050억원, 중부내륙철도(이천~문경) 4012억원, 동해중부선 철도부설(포항~삼척) 2585억원, 울릉공항 건설 800억원, 구미 스마트산단 선도프로젝트 145억원, 백신 글로벌 산업화 기반구축사업 64억원, 포항 도구해변 연안정비 113억원, 노지 스마트농업 시범사업 74억원, 재난 트라우마 치유센터 건립 14억원 등이다.

신규사업으로는 경북 산업단지대개조사업 400억원, 철강산업 재도약 기술개발사업 167억원, 탄소소재부품 리사이클링 기반구축 13억원, 유기농산업 복합서비스지원단지 조성사업 5억원 등 32개 사업에 1131억원을 확보했다.

주요 관심사업인 동해선 전철화사업과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사업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착공될 계획이며, 경상북도 산업단지 대개조(총사업비 9927억원), 철강산업 재도약 기술개발 예타통과(총사업비 1354억원), 경상북도 산업용 헴프규제자유특구 지정(총사업비 450억원), 구미 강소연구개발특구 선정(총사업비 360억원) 등은 지역의 주력산업으로 경북재도약의 추진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는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현안사업이 추가 또는 증액될 수 있도록 지역 국회의원들과도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관련 상임위 위원을 대상으로 방문 활동을 강화하는 등 내년도 국비확보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국가투자예산은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킬 종잣돈인 만큼 국회 의결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며 “정부안에 담지 못한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포항~영덕), 혁신원자력 기술연구원 설립, 안동 임청각 역사문화공유관 건립 사업 등도 지역정치권과 유기적인 협력으로 예산 반영에 총력을 기울여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시청 전경.

대구시가 확보한 3조1302억 원은 전년도 반영액 2조8969억 원 대비 8.1% 증가(2333억 원)한 금액이다.

그러나 내년 신규사업은 42건에 1078억 원으로 대구시 신청액 대비 38.7%, 건수 대비 6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비 금액(1056억 원)으로는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건수에서도 전년의 57건 보다 15건이나 적었다.

내년 국비 반영 주요사업으로는 코로나19 이후 지역 경제 역동성 회복 및 재도약을 위한 주력산업의 소재부품 경쟁력 강화와 지역 산업혁신 분야에서 △소재부품기술기반혁신사업 테스트 베드 구축(169억 원) △물 없는 컬러 산업육성(81억 원) △ 소재산업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및 실증사업(24억 원) △첨단 나노 소재부품 사업화 실증기반 고도화(20억 원) 등이다. 또 △산업단지 대개조(500억 원) △도시형 소비재 산업 글로벌 신시장 개척 지원(29억 원) △제3 산단 혁신지원센터 및 복합문화센터 건립(15억 원) △한국 안경산업 고도화 육성사업(15억 원) 등을 확보해 지역 전통사업의 구조 고도화를 통한 산업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미래산업 중심의 산업구조 혁신으로 미래성장동력 창출 및 4차 산업혁명 선제적 대응을 위한 5+1 미래 신성장산업과 R&D 분야에서는 △물 산업 유체성능 시험센터 건립(77억 원) △ 분산형 테스트 베드 구축(10억 원) 등이 반영돼 글로벌 물산업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또 △영상진단의료기기 탑재용 AI기반 영상분석 솔루션 개발(55억 원) △미래의료기술 연구동 건립(5억 원)△의료기술시험연수원 건립(48억 원) △첨단의료기기 공동제조소 구축( 20억 원)등이 반영돼 지역 첨단의료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 대구 이동식 협동로봇 규제자유 특구(68억 원) △5G 기반 첨단 제조로봇 실증 기반구축(99억 원)△지능형로봇 보급 및 확산(751억 원) △로봇 안전성 평가 기반구축(21억 원) 등이 반영돼 대구가 로봇산업 선도도시의 위상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국가산단 철도망 연계 등 산업단지 접근성 향상으로 기업 물류 지원 및 대구·경북 경제공동체 조성을 위한 광역교통망 조성 및 혼잡도로 해소 분야에서는 △대구 산업선 철도 건설(144억 원) △대구권 광역철도 건설(120억 원) △대구순환고속도로건설(1020억 원) △다사~왜관 광역 도로 건설(54억 원) △ 도시철도 1호선 안심~하양 복선전철(376억 원) 등의 광역교통망 구축사업이 반영돼 사통팔달 교통망 확충에 탄력을 받게 됐다

△상화로 입체화 사업(112억 원) △조야~동명 광역 도로 건설(23억 원) △금호 워터 폴리스 산단 진입도로 건설(106억 원) 등 혼잡도로 해소 및 노후 산단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사업비도 확보했다.

박무환, 양승복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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