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에서 스마트팜 시설원예하는 박시홍 씨

스마트 팜 시설원예를 하는 아버지의 가업을 이어받기 위해 부모님의 권유로 대학에서 원예 생명공학을 전공하게 됐다는 박시홍(30)씨.

그는 현재 군위군 군위읍에서 1만6500㎡(5000평) 규모의 스마트 팜 시설원예(파프리카·토마토)를 6년째 운영 중이다.

군위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모두 졸업한 박시홍 씨는 부모님의 권유로 시설원예에 대해 배우고자 전남대학교 식물 생명공학부 원예 생명공학을 전공했다.

특히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시설원예학 실험실에서 살다시피 공부했다.

대학교에 다니면서 10만㎡(3만여 평) 규모의 큰 유리온실에서 인턴으로 생활하고 학회도 다녔다.

졸업 이후 집으로 돌아와 아버지와 함께 농업에 종사하며 공부를 계속하고 있다.

좋은 기회로 선진지인 네덜란드도 여러 번 연수를 다녀올 정도로 열의가 대단하다.

그는 “시설원예를 하면서 계속 공부하고 있지만, 경상북도가 아닌 전라남도, 경상남도 더 나아가 네덜란드에 가야만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항상 아쉬운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그의 목표는 2가지다.

크게는 제가 배운 스마트 팜 관련 교육을 경북도 내에서 하는 것과 작게는 새로운 유리온실을 짓는 것이다.

박시홍 씨의 원래 꿈은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자 했으나 고등학교 3학년이 될 때 부모님이 농업에도 비전이 있으니 한번 생각해 보라고 권유했다.

“10여 년 전에도 스마트 팜을 이미 운영 중이던 아버지를 보며 자라왔던 제게 컴퓨터공학이 오히려 레드오션이 아닌가 고민하게 되는 계기가 됐어요.”

그 당시 가업 승계에 대해 고민을 하며 국내에서는 시설원예가 많이 발달 된 전라남도로 대학교를 진학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제 본업인 스마트팜 운영이고 재배에 대해서는 전문가가 됐지만, 보통의 대학생들이나 20대들이 해볼 수 있는 많은 경험을 못해 본 것들에 대한 아쉬운 생각이 든다”고 말하면서도 “제가 계획했던 것들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지금에 와서는 결실을 이루는 상황이 만족스러운 것 같다”고 뿌듯하게 말했다.

“배움에는 끝이 없다”는 그는 아직도 매주 월요일마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에 가서 교육을 받고 있다. 국내연수 외에도 해외연수, 해외전문가 초청교육 같은 교육을 계속 알아보며 열정을 다하고 있다.

“처음에는 제 농장을 가지고 싶은 것이 목표였지만, 최근 많은 예비청년 농업인이나 실제 농사를 짓고 있으면서 스마트 팜을 하고자 하는 청년 농업인들을 많이 만나게 됐다. 이분들에게 필요한 교육과 현실, 또 비전을 나누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박시홍 씨는 미래를 설계에 대해 “현재까지 많은 교육과 실제로 농장운영을 하면서 새로운 스마트 팜을 지을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농림수산식품부가 추진하는 첨단온실 신축사업을 신청해 지을 예정이고, 아마 3∼5년 정도 걸리지 않을까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첨단온실이 지어지게 된다면, 스마트 팜을 하고 싶어 하는 청년 농업인 교육도 같이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만식 기자
이만식 기자 mslee@kyongbuk.com

군위 의성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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