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경찰서
절도 용의자 사진을 휴대전화기에 보관해 온 한 경찰관의 기지로 경북 북부지역을 누비며 절도를 일삼던 절도범이 검거됐다.

지난달 22일 전 근무지 예천파출소에서 세탁소 휴대전화기 도난 신고를 알고 있던 풍양파출소 박재희(45)경위는 평소 절도 용의자 사진을 휴대전화기에 저장해 두고 다녔다.

그러다 지난달 27일 풍양면 삼강나루캠핑장에서 캠핑장비 없이 부탄가스 등 수상한 행동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 전화를 받고 현장 출동한 박 경위는 A( 55) 씨를 보는 순간 휴대전화기의 절도 용의자로 바로 알아보고 현장에서 파출소로 임의 동행했다.

A씨는 이외에도 경찰 조사에서 10여 건에 달하는 여죄도 드러났다.

구미·의성·군위·예천군을 훔친 자전거를 이용해 오가며 빈집이나 창고 등에서 휴대전화기 골프채, 전동공구, 생필품 등을 훔쳤다.

또 B 씨는 훔친 휴대전화기로 식당에서 식사한 후 휴대전화기 충전을 요구한 뒤 담배를 피우고 온다고 주인을 속인 뒤 그대로 도주하기도 했다.

여죄도 조사과정에서 주거지 없이 자전거에 잡동사니를 한가득 실 고 다니는 점과 타인의 휴대전화기를 들고 있는 것을 수상히 여긴 담당 형사의 끈질긴 추궁으로 하나씩 밝혀졌다.

A씨는 지난달 30일 대구지방법원 상주지원에서 절도혐의로 구속 영장이 발부됐다.

이상만 기자
이상만 기자 smlee@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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