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결산자료 분석

김영식 의원.
김영식 의원.

759억원 사업 적자를 기록한 KBS가 직원 평균 인건비로 1억10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김영식(미래통합당·구미시 을)이 KBS 2019년 회계 결산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9년 직원 4726명에게 인건비 5296억원을 지급해 평균 1억1184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 직원 평균으로 하면 1억800만원인 삼성전자(출처 인포빅스)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다.

KBS는 2급 이상 상위 직급 직원이 과반 이상(56.6%)에 달하는 기형적 구조를 가지고 있다.

실제 KBS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2019년 임직원 연봉에 따르더라도 직원들은 기본급 5010만 5000원과 수당 등 4688만원 등 합계 9698만5000원으로 1억원에 육박하고, 사장은 2억5000여만원, 감사와 부사장은 2억1300만원, 본부장급은 1억9200만원에 달한다.

이와는 별도로 KBS 양승동 사장은 업무추진비로 3800만원을 사용했고, 감사와 부사장은 각각 2121만원과 1502만원을 본부장 7인은 총 1억 5002만원을 사용했다.

한편 김영식 의원이 지난달 26일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양승동 사장이 취임한 2018년부터 2년 반 동안 취업규칙 위반 혐의 포함 노동관계법 위반혐의로 총 16건이나 고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김영식 의원은 “현재 KBS는 759억 적자 경영, 권언유착, 오보 등 심각한 문제에 직면한 상황인데, 고발된 16건 또한 양사장이 회사 운영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라면서 “특히,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 자체만으로도 언론노조 출신인 양 사장에게 도덕적 치명타다”라며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에 대한 동의는 근로자들의 집단적 의사결정 방식 즉, 회의 방식에 의한 동의 또는 이에 준하는 방식이어야 한다는 것을 누구보다 양 사장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고 질타했다.
 

하철민 기자
하철민 기자 hachm@kyongbuk.com

부국장, 구미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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