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꺾였다. 우려했던 폭발적 확산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전국적으로는 여전히 세 자릿수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19의 특징이 조금이라도 경계의 끈을 늦추면 감염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은 물론 ‘마스크 착용의 생활화’를 아직 철저히 지켜야 할 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번 주말이 코로나19가 큰 폭으로 확산할지 혹은 안정세로 전환할지를 가를 중요한 시기라고 한다. 격리 중인 환자가 4786명이고, 2주 넘게 2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매일 발생해 방역과 의료체계를 위협하고 있다. 또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도 24%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의 광범위한 확산을 차단하고 중증환자의 급속한 증가를 막으려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최선의 방법이다.

3일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2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신규 확진자 수가 200명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달 17일(197명) 이후 17일 만이다. 중대본은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95명 늘어 누적 2만644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 195명의 감염 경로를 보면 해외유입 7명을 제외하면 188명이 지역에서 발생했다.

서울 69명, 경기 64명, 인천 15명 등 수도권이 148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다행히 경북에서는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지만 대구에서 2명이 확인됐다.

이날 한 명도 발생하지 않은 경북은 전날까지 이전 보름 동안 7명이 확진됐다. 포항에서 관광버스를 타고 광화문집회에 참가했던 영덕의 40대 여성에 이어 5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집단감염 양상을 보였다. 이렇게 확진자가 여럿 나온 것은 확진자의 추적과 관리의 부실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대구에서는 3일 2명으로 줄었지만 전날 하루 확진자가 13명 발생하는 등 여전히 우려되는 상황이다. 초등학생부터 군 장병, 교회발 n차 감염 등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경북과 대구는 신천지 교회발 코로나로 엄청난 타격을 받았다. 두 번 다시 이 같은 재난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는 인내와 배려로 코로나와 맞서야 한다. 교회와 체육시설, 아파트, 요양원 등 우리 주변 어디에서든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코로나 방역을 끝까지 다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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