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파로 울진군 저지대 마을이 바닷물에 잠겼다.

3일 새벽 울진을 통과한 태풍 ‘마이삭’은 강한 바람으로 정전과 월파, 각종 시설물 파손 등 피해가 속출했다.

마이삭은 이날 오전 3시께 포항 해안을 따라 북동진하면서 울진에 근접했다. 이후 3시간가량 강한 비바람을 몰아치면서 피해를 줬다.

오전 5시께 약 20분 동안 정전됐으며, 강한 파도는 방파제를 넘어 육상까지 밀려들었다.

바닷가와 인접한 현내마을 저지대는 밀려드는 파도로 1층까지 물에 잠기면서 집 안에 있던 주민 2명이 119 소방대에 의해 구조됐으며, 주차된 차량이 파도에 떠밀리는 등 물적 피해가 발생했다.

죽변항 동방파제 역시 월파로 인해 인근 상가에 물어 잠기고 수족관에 있던 횟감이 폐사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이 밖에도 바람에 신호동과 가로수가 부러지고 다세대 주택 유리창이 파손되는 등 심통 난 태풍 때문에 주민들은 밤새 뜬눈으로 보냈다.

※월파(越波)는 파도가 쳐오름 작용으로 방파제나 방조제의 마루를 넘는 현상.
 

태풍으로 쓰러진 나무가 도로를 막고 있다.
바람에 부러진 신호등.
김형소 기자
김형소 기자 khs@kyongbuk.com

울진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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