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훈 제13대 DGB대구은행장

차기 대구은행장에 임성훈(57) 부행장이 선정됐다.

DGB금융지주는 3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임성훈 부행장을 제13대 DGB대구은행장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임 부행장은 경영기획본부를 맡아 경영 관련 주요 업무를 담당하는 등 다방면에서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인정받았다.

은행 공공금융본부장을 역임하며 대형 시중은행들과의 치열한 지자체 금고 쟁탈전 속에서도 대구은행이 지역의 금고지기로서의 자리를 굳건히 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특히 SNS를 통해 고객과 직원들과의 허물없는 소통에 강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 은행장 최종후보자는 오는 10일 대구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후보자 자격검증과 최종 추천 절차를 거쳐 9월 말경 주주총회를 거쳐 은행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그의 임기는 3년. 대구은행장 자리는 긴 시간 공석이었다. 2018년 3월 박인규 DGB금융 회장 겸 대구은행장의 사퇴 후 그해 5월 김태오 현 회장이 취임해 은행장을 선출하려 했다. 하지만 적임자를 찾지 못하다가 결국 김 회장이 지난해 1월부터 한시적 겸직 체제로 은행장직을 맡고 있다.

그만큼 임 행장 후보가 해야 할 과제는 적지 않다.

비자금 문제 등으로 불거진 후유증이 아직 조직내에 남아 있다. 이를 어떻게 안정화 시키느냐는 것이다. 또 회장과 은행장의 이원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느냐 아니면 회장과 은행장을 단일화 하느냐 등 향후 구도를 어떻게 짜야 할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지방은행으로, 포스트 코로나 19에 대비하고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구상도 해야 한다.

권혁세 임원후보추천 위원회 위원장은 “국내 최초 DGB금융그룹이 도입한 CEO육성프로그램은 최고 수준의 과정으로 각 후보자들이 역량과 전문성을 축척하며 성장하고 자질을 함양하는 시간이 됐다”면서 “이 같은 과정을 거친 최종 후보자는 훌륭한 은행장이 되리라는 확신을 가졌으며, DGB CEO 육성 프로그램이 국내 금융 기관의 모범사례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시적 겸직 체제를 이행한 김태오 회장은 “학연, 지연에 얽매이지 않는 공평한 기회를 제공한 이번 CEO 육성프로그램은 명망 있는 전문가 및 사외이사진의 참여를 통해 수준 높고 투명한 과정으로 이행돼 의의가 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DGB금융CEO승계 모델이자 임원 육성 프로그램으로 이어나가고자 하며, 이를 통해 더욱 양질의 금융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해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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