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동 괴연마을의 도로가 파손돼 긴급히 조치를 취했다.
제9호 태풍 ‘마이삭’이 경북지역을 관통해 지나가면서 폭우와 강풍으로 도내 곳곳에서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3일 경북도에 따르면 2일 오후부터 도내 23개 전 시군에 태풍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3일 오후 2시 현재까지 도내에는 평균 89.5㎜의 비가 내렸다.

청도 149.2㎜, 김천 139.9㎜, 영양 135.7㎜의 비가 내렸으며, 특히 김천 증산 230.5㎜, 울진 금강송 231.0㎜, 영양 수비 198.0㎜의 폭우가 쏟아졌다.

또 동해안지역을 중심으로 최고 시속 180km에 달하는 강한 바람이 불었다.

이번 비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영천과 포항, 봉화, 영양 등에서 27가구 48명의 주민이 경로당이나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공공시설인 울릉군의 사동항 방파제와 남양항 방파제가 파손돼 현재 응급복구가 진행 중이다.

또 포항시 구룡포읍 병포리의 주택 지붕이 파손되고, 봉화군 소천면 남회룡리의 한 주택에 토사가 유입돼 차량 1대가 매몰되기도 했으며, 울진과 영덕의 선박 13척이 침몰되거나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청송과 영양, 영덕, 포항, 울진, 예천 등 10개 시군의 7만여 가구에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또 울릉과 청송, 칠곡, 경주, 김천, 영천 등 9개 시군 17곳의 도로가 침수 등으로 교통이 통제되기도 했다.

포항과 경주, 안동, 성주 등 12개 시군 76지구 469가구 613명의 주민이 강풍과 폭우로 인한 피해에 대비해 안전한 곳으로 사전 대피했다.

강한 비바람으로 농작물 피해도 커 벼 도복과 과수 낙과로 1800㏊의 농경지가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수확기를 앞둔 벼 도복 피해 면적이 642㏊, 사과, 배, 자두, 복숭아 등 과수 낙과 피해 면적은 1194㏊에 달했다.

경북도는 태풍 피해 상황을 신속히 파악한 뒤 응급복구에 나설 예정이며, 본격적인 피해 접수와 조사가 시작되면 피해 규모는 이보다 훨씬 커질 것으로 보인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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