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천국 회원 4387명 대상 조사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재확산 우려로 인해 올 추석 문화에도 큰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줄어든 수입을 추석 연휴 아르바이트로 채우거나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귀성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전망이기 때문이다.

3일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에 따르면 개인회원 4천387명을 대상으로 ‘올해 추석 계획’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59.5%가 ‘추석 연휴 아르바이트를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추석 연휴 고향 방문 계획’에 대한 질문 결과 35.1%만 ‘고향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추석에 고향을 방문했다(58.2%)’는 답과 비교할 때 무려 27.1%p나 감소한 것이다.

먼저 추석 연휴 계획에 대한 질문 결과 전체 평균 59.5%가 ‘아르바이트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직장인의 경우 무려 62.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취업준비생(59.5%)△대학생(59.1%) △중·고등학생(56.8%) 순으로 조사됐다.

추석 연휴에 아르바이트를 하려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서는 ‘단기로 용돈을 벌 수 있어서’가 59.4%(복수응답)로 가장 많았으며, ‘코로나19로 인한 갑작스런 실업·휴직 등으로 부족한 수입을 채우기 위해(30.8%)’라는 답이 뒤따랐다.

이 외에 △특별한 계획이 없어서(22.7%) △원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어서(20.2%) △시급이 높아서(12.5%) △친척들과의 만남·잔소리를 피하고 싶어서(6.4%)라는 답이 이어졌다.

특히 모든 직업군에서 ‘단기 용돈 마련’을 꼽은 가운데 취업준비생과 직장인은 각각 42.2%와 35.1%가 ‘코로나19로 인해 부족해진 수입을 채우기 위함’이라는 비율이 평균(30.8%)보다 높았다.

‘추석 연휴 기간 동안 하고 싶은 아르바이트’에 대한 질문에서는 ‘재택 알바(31.5%)’가 압도적 1위에 올랐으며, △추석 명절 스태프 알바(17.6%) △물류 창고 정리 및 포장(14.8%) △추석 선물세트 판촉 알바(14.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추석 연휴 아르바이트 구직 시 고려하는 사항으로는 ‘시급(65.2%·복수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적당한 시급은 ‘1만722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추석 연휴 고향 방문 계획’에 대한 질문에서는 35.1%만 ‘고향을 방문할 것’이라고 답한 가운데 ‘방문하지 않을 것(31.3%)’이라는 답과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이는 동일 응답자를 대상으로 한 ‘지난해 추석 고향 방문 여부’에 대한 질문 결과 58.2%가 ‘방문한 것’과 비교할 때 무려 23.1%나 줄어든 것이다.

‘고향 방문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서는 절반이 넘는 52.4%(복수응답)가 ‘코로나19 확산이 염려돼서’를 꼽았다.

이어 △직장·알바 근무로 연휴에 쉴 수 없어서(17.0%) △모일 친척이 없어서(16.7%) △잔소리·스트레스를 피하기 위해(15.3%) △다른 계획이 있기 때문에(13.0%) 등을 꼽았다.

아직 고향 방문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사람(33.4%)들도 미결정 사유에 대해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지켜보고 결정하기 위해(67.5%·복수응답)’는 이유를 가장 먼저 들었다.

알바천국 관계자는 “학생은 물론 직장인까지 추석 연휴에 아르바이트를 계획하는 이들이 과반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며 “올해는 추석 아르바이트 구직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돼 미리 공고를 체크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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