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태풍 마이삭의 피해를 당한 울릉도 사동항 모습.

제9호 태풍 마이삭의 피해복구도 막막한데 제10호 태풍이 하이선이 다가오면서 경북 동해안과 울릉도 지역에 긴장이 감돌고 있다.

특히 초강력 태풍으로 알려진 하이선이 진로를 내륙 관통에서 동해안으로 바뀌면서 동해안 지자체들은 초비상이 걸렸다.

마이삭 피해복구도 못 했는데 나흘 만에 또 하이선이 다가와 동해안 피해 지역은 ‘이중고’를 겪게 됐다.

기상청은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5일 방향을 동쪽으로 틀면서 동해안을 스쳐 지나가는 것으로 예보했다.

또 북상 과정에서 최대풍속 56m의 초강력 태풍으로 발달하다가 우리나라 부근에 접근할 때는 그 위력이 다소 수그러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여전히 강한 수준을 유지하는 데다 동해안 지역은 9호 태풍 ‘마이삭’이 지나간 지 나흘 만에 또다시 태풍을 맞게 돼 피해가 가중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현재 시점에서는 태풍이 우리나라에 상륙하지 않고 7일 경상 동해안을 스쳐 북진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

기상청은 하이선이 7일 오전 9시 부산 남남동쪽 약 160㎞ 부근 해상, 같은 날 오후 9시 강릉 북북동쪽 약 150㎞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측했다.

태풍 마이삭으로 인해 이미 큰 피해를 본 경북 동해안과 울릉도, 제주와 경남 지역은 복구를 마치기도 전에 또 다른 태풍을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포항시는 태풍 ‘마이삭’ 피해복구에 10호 태풍 대비까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동해안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태풍의 예상 진행경로와 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관련 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강화해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이 장기면 하우스 시설 태풍피해현장을 둘러보며 피해복구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응급조치가 필요한 복구를 우선순위로 진행해서 주민들의 불편 최소화에 온 힘을 다해 달라고 전 공무원들에게 주문하고 “신속한 복구야말로 바로 선제 예방조치라는 생각으로 제10호 태풍 ‘하이선’에 대비해 태풍이 지나가는 7일까지 피해 복구와 대비를 동시에 철저히 할 것”을 강조했다

울릉도도 제9호 태풍 ‘마이삭’의 피해 복구에 제대로 손쓸 틈 없이 연이은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북상에 울릉군민이 예의 주시하고 있다.

울릉도는 6일부터 영향을 미치기 시작, 7일 오전 9시부터 본격적인 영향권에 들어가는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제10호 태풍 ‘하이선’은 강풍을 동반한 높은 파도로 막대한 피해를 안겨준 제9호 태풍 ‘마이삭’보다 영향권이 크고 강한 것으로 예보되고 있어 울릉군은 긴장 태세에 돌입했다.

울릉군민은 미쳐 제9호 태풍 ‘마이삭’의 피해복구에 손쓸 틈 없이 연이은 제10호 태풍 ‘하이선’ 소식에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곽성일, 박재형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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