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이선’으로 경주시 인왕동 양지마을 앞 하천이 범람위기에 처해 7일 오전 인근 주민 대피명령이 내려졌다.

경주시는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지역 곳곳에서 침수 등의 피해 발생이 우려되자 7일 오전 7시를 기해 주민 긴급대피 명령을 발령했다.

시는 주민 긴급대피 명령을 통해 해안가 저지대, 하천변 주택가, 산사태 위험지역, 급경사지 등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서는 읍면동 등 행정기관에서 유도하는 장소로 대피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강풍이 많이 불기 때문에 외부활동을 최소화하고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등에서는 탄력적으로 출퇴근을 조정해 줄 것도 지시했다.

아울러 태풍 예고 방송과 행정기관의 조치에 귀 기울이면서 주민 행동요령을 숙지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실 것도 부탁했다.

특히 시는 경찰서, 소방서 등 관계기관에 대해 태풍의 위험성을 고려, 대피하지 않는 주민을 강제로 대피시키기 위한 인력 등의 지원 요청이 있을 시 적극적으로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경주소방서 직원들이 7일 오전 태풍 '하이선'으로 침수된 현곡면 나원리 주택침수지역 어르신 11명을 구조하고 있다. 경주소방서 제공
경주소방서 직원들이 7일 오전 태풍 '하이선'으로 침수된 현곡면 나원리 주택침수지역 어르신 11명을 구조하고 있다. 경주소방서 제공

한편 경주시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현곡면 나원3리, 인왕동 양지마을, 산내면 대현1리, 의곡2리, 신원1리, 일부2리 일대가 하천 범람으로 침수 우려가 있어 신속히 대피할 것을 메시지를 통해 주민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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