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호 태풍 ‘하이선’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면서 7일 경북 포항시 남구 송도동 송도해수욕장 해안도로 가로수가 쓰러져 있다. 이 일대 가로수 중에 40여그루는 지난 3일 9호 태풍 ‘마이삭’ 영향으로 쓰러지거나 부러졌다. 포항시가 버팀목을 설치하는 등 복구했지만 일부 가로수는 이번 태풍에 다시 쓰러졌다. 연합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경북 동해안으로 북상함에 따라 경북과 대구지역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경북지역은 포항과 경주를 비롯한 7개 시·군 주민 659명을 사전 대피시키고 울릉·포항·경주 등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있다.

7일 경북도에 따르면 침수나 산사태 우려가 있는 포항, 경주, 김천, 영덕, 봉화, 울진, 울릉 7개 시·군 470가구 659명을 미리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도록 조치했다.

낙석과 침수 등이 우려되는 울릉과 경주의 도로 8곳 교통도 통제했다.

울릉 저동리 내수전터널∼천부리 죽암마을, 사동리 신항∼통구미마을, 서면 통구미터널∼남양마을 구간은 전날 저녁부터 차량 통행을 금지했다.

또 경주 황성동 유림지하차도와 외동읍 모화리 계동교, 경주여중 뒤편 철길 지하도, 황성동 금장 지하도, 천북면 동산교를 이날 아침부터 통제했다.

경북소방본부는 도로 장애물 18건, 간판 28건, 주택 22건 등 94건에 안전조치를 했다.

경북 전역에 태풍경보가 내린 가운데 오전 11시께 포항으로 태풍이 가장 근접할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100∼300㎜로 많은 곳에는 400㎜ 이상 내리겠다.

대부분 지역에서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25∼40m로 매우 강하게 불고 울릉도·독도는 태풍 위험반원에 들어 최대 순간풍속 초속 50m에 달할 것으로 예보됐다.

대구지역도 도로 10여 곳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대구시와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0분부터 신천동로 전 구간 교통을 통제했다.

시는 태풍 영향으로 신천 수위가 상승하자 신천동로 무태교∼상동교 간 양방향을 통제하고 차량이 우회하도록 했다.

또 가천·금강·오목 잠수교 70∼300m 구간 3곳은 침수에 대비해 진입로를 차단했다.

이 밖에 앞산순환도로 송현교 하단 100m 구간과 가창댐 입구 삼거리∼헐티재 13㎞ 구간 등이 도로 침수로 교통이 통제됐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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