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과 가정을 이루는 과정에 있다는 박지원 씨 예비부부. 김범진 기자

“나와 ‘나의 일’과 ‘가정’이 조화로운 삶을 살자”

상주시에서 ‘무양주택’이라는 문화공간카페를 운영 중인 박지원 씨(30)씨 삶을 목표다.

그는 “잘못 탄 기차가 때로는 목적지에 데려다준다. 그래서 제 인생이 참 재미있다”며 웃음지었다.

박 씨는 아무 연고도 없고 전혀 생각해 보지도 않았던 상주에 자리를 잡았다.

올해 서른 살이 되는 박 씨는 대전광역시에서 태어나 충남중, 대성고를 거쳐 경기도 용인대학교 체육과학대학 특수체육교육학과를 졸업했다.

대학을 졸업하며 전공 관련 생활스포츠지도사 2급(축구), 장애인스포츠지도사 2급(럭비·농구), 중등 2급 정교사 자격증까지 취득하며 대학과정을 착실히 마쳤다.

교내 포트폴리오 경진대회, 멘토링 경진대회, 스터디 경진대회에서 1등을 수상한 계기로 대만 국립 체육대학에 교환학생으로 다녀왔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에 취업해 스포츠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치른 경험을 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종료와 함께 건강이 다소 나빠졌고, 주말부부를 하며 가정에 대해 늘 아쉬움이 있는 선배들을 보면서 앞으로 자신의 행복한 삶에 대해 깊은 고찰을 하게 됐다.

그러던 중 공간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깨닫게 해준 서울시립대학교 앞 ‘nerdy blue’(문화공간카페)를 통해 인생의 새로운 방향이 설정됐다.

이후 문화공간과 카페에 대해 몰입하게 됐고 ‘도시청년 시골 파견제’를 접하고 지원했던 것이 상주와의 인연이었다.

‘무양주택’은 인생의 큰 사건이자 큰 행복이라고 밝힌 박 씨는 “과연 나는 내 인생을 책임질 수 있는 어른이 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있었고 “많은 경험과 오랜 시간이 걸려 이제야 부모님으로부터 완전 독립을 하게 됐다”고 회고했다.

박 씨는 문화공간카페에 대해 공간을 찾는 사람들이 부담 없이 찾는 매력적인 공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 청년들과 같이 계획하고 청년예술가들을 돕고 그것을 시민들과 나누는 것이 문화의 선순환”이라며 새로운 목표가 생겼고 그 과정에서 역할을 하는 것이 자신의 포부라고 밝혔다.

비올리스트 한대규 연주회 등 정기공연인 ‘월간 림수’를 진행하고, ‘서울 아가씨, 파이팅’의 저자 노니 작가의 글쓰기 모임도 계획했다.

이를 통해 ‘작은 행동이 모여 좋은 결과들이 생기고 작은 결과들이 삶의 목표에 다가가는 밑거름이 된다’는 삶의 목표를 서술했다.

“지금 이대로 안정을 이루면 조금 더 조용한 시골에서의 공간을 꿈꾼다”고 밝힌 박 씨는 “‘무양주택’이라는 삶의 목표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사랑하는 사람과 가정을 이루는 과정에 있다”며 “그동안 희생해주시고 사랑해 주신 양가 부모님을 모시고 다 같이 여행을 떠나는 것이 작게나마 부모님께 돌려드릴 수 있는 선물일 것”이라며 작을 소망을 덧붙였다.
 

김범진 기자
김범진 기자 goldf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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