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도시재생사업본부, 형산강 서천 둔치서 태풍 ‘하이선’ 피해 환경정비 활동

해병대 2867부대 장병 50명이 제9호 태풍 ‘마이삭’의 강풍으로 큰 피해가 발생한 감포읍을 찾아 복구지원 활동을 펼치면서 주민들의 시름을 달랬다.

해병대 장병들이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큰 피해를 입은 경주시 감포읍을 찾은 피해복구 활동에 구슬땀을 흘렸다.

8일 경주시에 따르면 태풍 ‘마이삭’의 북상으로 심각한 강풍 피해를 입은 감포읍에 지난 3일 오후부터 해병대 2867부대 장병 50명이 감포읍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온정의 손길을 보탰다.

이번 태풍 ‘마이삭’은 감포에 많은 비를 동반하지는 않았지만 매우 강한 바람으로 피해를 입혔다.

상가와 주택은 지붕이 날아가고 담장이 무너지는 등 피해를 입었고, 특히 감포항 남방파제 부근 친수공간에서 높은 파도로 인해 상가와 주택이 침수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대민지원에 참여한 해병대 대원들과 감포읍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은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감포읍 주요도로인 대본3리 이견대부터 오류4리까지 12.8㎞ 구간에 걸쳐 기울거나 넘어져 차량통행에 지장을 주는 수목과 잔가지를 제거하고 바람에 날려 온 각종 쓰레기를 수거했다.

지역 주민들은 가택이 파손돼 시름이 깊은 중에도 대민지원을 위해 한걸음에 달려와 준 장병들에게 생수를 전하는 등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하진식 감포읍장은 “강풍으로 인해 지역 내 피해가 막대해 어느때보다 도움의 손길이 간절했는데 이렇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큰 도움이 됐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경주시 도시재생사업본부 직원 70여 명도 8일 태풍 ‘하이선’이 지나간 자리인 형산강 서천 둔치에서 환경정비 활동을 펼쳤다.

이날 도시재생사업본부 직원들은 청소차량과 집게차 등 장비 4대를 동원해 이번 태풍으로 인해 강 둔치까지 범람한 강물에 휩쓸려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나뭇가지를 비롯한 각종 부유물과 생활쓰레기 100여 t을 제거했다.

이경원 도시재생본부장은 “태풍 피해 현장을 빠르게 복구해 시민생활을 조기에 정상화하고 내방객들에게 깨끗한 경주의 이미지를 제공하고자 대대적인 환경정비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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