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죽도시장에 가을빛이 완연하다. 오랜 코로나19 거리두기와 집중호우에 이은 두 번의 태풍이 지났지만 죽도시장의 풍경은 풍요롭다. 추석을 20여 일 앞둔 죽도시장엔 아직 손님의 발길은 한산하지만 상인들의 손님맞이 준비가 한창이다.
올 추석은 긴 집중호우에 태풍 피해까지 겹치면서 예년에 비해 주요 채소·과일 크게 올라 추석 장보기에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이 1년 전보다 10.6% 상승, 2017년 8월(10.7%) 이후 3년 만에 가장 큰 오름폭을 나타냈다.
특히 채소류 가격 상승폭이 28.5%로 2016년 11월(32.9%) 이후 45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배추(69.8%), 고구마(56.9%), 토마토(45.4%), 호박(55.4%) 등이 크게 오르면서 농산물 가격도 12.1% 올랐다.
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추석을 앞둔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차례상 품목 물가를 조사한 결과, 올해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은 지난해보다 평균 20%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 기준 27만500원으로 지난해보다 16.5%(3만8천400원) 올랐고, 대형마트 기준 40만4천730원이 들어 지난해 추석보다 8만270원(24.7%)이 더 들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