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 취소 결정…관련 예산 방역비·수해 복구 사업비로 편성
울진군, 3년 연속 취소 소식에 '울상'…판매장터 운영도 미지수
영덕군, 오십천 인근 복숭아 판매 장터서 임시 판매 부스 운영

봉화군과 (재)봉화축제관광재단은 지난 8일 제4회 임시 이사회를 개최해 제24회 봉화송이축제 개최를 취소키로 결정했다.

가을철 버섯의 제왕으로 불리는 ‘송이’ 판매와 홍보 촉진을 위한 지역별 축제가 줄줄이 취소돼 주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봉화군과 봉화축제관광재단은 9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코로나 19로 인해 올해 송이 축제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군은 코로나 사태가 지속하고 국내외 감염병 전문가도 가을철 대유행 가능성을 제기함에 따라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결정했다.

이에 따라 축제 관련 예산은 코로나 19 방역비와 수해 복구 사업비로 다시 편성했다.

울진군은 2년 연속 송이축제를 개최하지 못했는데 올해 또 코로나 때문에 취소되자 궁여지책으로 오는 25~27일까지 군청 주차장에서 송이 판매 장터를 운영하려 계획했다.

하지만 현재로써는 코로나로 인해 이마저도 운영할지를 결정짓지 못하고 있다.

울진군 관계자는 “송이 장터 운영에 관한 회의를 지난 4일 열기로 했으나 태풍으로 인해 취소됐다”면서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장터라도 운영해야 하지만 여건이 좋지 않다. 조만만 장터 운영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송이 생산지인 영덕군은 생산농가가 원할 경우에 한 해 오십천 인근 복숭아 판매 장터에 임시 판매 부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군은 대면 접촉을 줄이기 위해 부스 간격을 최대한 넓히고 농가별 철저한 방역 수칙을 준수해 운영할 방침이다.

울진지역 한 송이 판매상은 “올해 축제를 못 열면 3년 연속이다. 코로나에 경기침체까지 겹치면서 가격 하락은 물론 판매 부진 마저 우려돼 걱정이 앞선다”면서 “송이 또한 온라인 판매 중심으로 유통 방식을 바꾸는 등 다변화가 절실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김형소, 박문산 기자
김형소 기자 khs@kyongbuk.com

울진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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