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선 성주군 주무관.

“성주군이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살기 좋은 도시라는 것을 알리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야무진 포부를 밝힌 최희선(30)씨는 현재 성주군청 기획부서에서 근무하고 있다.

대구 달성군에서 태어나 경북대학교를 졸업한 그는 기획부서의 홍보분야에 몸담으면서 군정 홍보를 위해 자신 나름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지역발전에 보탬이 되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목표에서다.

현재의 일을 하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그는 “대학 시절 취업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때 부모님을 따라 지역 축제에 참가한 적이 있었는데, 그 축제 기획을 한 사람이 공무원으로 일하시는 엄마 친구라는 말을 듣고는 진로를 결정하게 됐다”면서 “아마 그때 그 일이 지금의 공직생활로 이끈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30살을 맞은 자신의 지난날을 되돌아본다면 “늘 함께일 것 같았던 가족·친구들과 좀 더 시간을 보내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쉽다”고 말했다.

함께 여행을 가자고 계획만 하고 실천하지 못했는데 코로나 시대를 맞아 여행이 자유롭지 못한 시기가 이어지다 보니 더 아쉽게 느껴진다는 것.

어느덧 30살을 맞이 했지만 남은 시간에 대해 아직 뚜렷한 생각을 하지 못했다.

아직도 사회생활과 인간관계가 미숙한 것 같다는 이유에서다.

최 씨는 “앞으로는 좀 더 성숙한 성인으로서의 자기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며 “앞으로 결혼을 통해 가정을 구리게 된다면 누구보다도 행복하고 따듯한 가정을 꾸려보고 싶다”고 기대했다.

미래를 위한 준비 1순위는 바로 ‘건강’이라는 최 씨.

그는 “매일 집에서 유튜브를 보며 요가를 따라 하고 있다. 예전에는 수영을 다녔는 데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로 인해 수영장에 갈 수가 없다”고 아쉬워했다.

30살 들어 생긴 취미는 다양한 책을 읽는 것이다.

‘책 속에 길이 있다’고 했듯이 살면서 힘들고 어려운 일이 닥칠 때 책은 좋은 위로자이며 안내자가 되어 줄 거라고 믿기 때문이다.

또한 “어린 시절부터 강아지를 기르고 싶었다”며 “생명에 대한 책임을 질 준비가 되었을 때 예쁜 강아지를 한번 길러 보고 싶다”고 기대했다.

“부모님을 생각하면 ‘사랑해요’라는 말을 한 게 언제 적인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는 최 씨는 “꽤나 애교를 부리며 자랐다고 생각했는데, 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으면서도 당연하게 생각하고 넘겨 버리려는 건 아닌지…표현이 부족했다”고 스스로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래도 서른을 걷고 있는 자신에게 ‘잘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단다.

최희선(30)씨는 “비록 덜렁대고 부족하고 실수도 하지만 그래도 나 자신에게 잘하고 있다는 최면이 필요하다”며 “잘해서 잘한다는 말보다 최선을 다하는 그래서 힘이 들어 지쳐있는 나에게 잘한다는 말은 그 어떤 것보다 힘을 나게 하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권오항 기자
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고령, 성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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