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박가정’ 대표.

의성에서 태어나 의성에서 초·중·의성고를 졸업하고 직업군인 5년간을 마치고 청년창업에 뛰어든 박지원(30) 씨.

꼭 하고 싶은 것으로 ‘육가 공장’ 운영을 꼽았다.

그는 육류업에 종사하는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독일식 도제 기술교육을 수료했고, 건조숙성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의성군 의성읍 동서1길 72번지에서 무항생제 건강한 고기(숙성 고기)와 맛있는 소시지를 판매하는 ‘박가정’을 오픈했다.

인간 생활의 세 가지 기본 요소인 의식주 중 ‘식’에 있어서 바른 음식을 위해 정성을 다한다는 마음가짐을 중요한 가치로 생각해서다.

빠른 현대화 시대에 맞는 변화와 소비자 패턴을 읽어 앞서나가는 트랜드에 맞는 소규모의 ‘육가 공장’을 운영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박지원 씨가 지금 하는 일을 하게 된 계기는 부모님께서 육류 업에 종사하셨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육류 업을 접하게 됐으며, 직업군인 전역 후 육류 업에 더욱 관심을 끌게 됐다고 한다.

이후 좀 더 전문적으로 파고들고자 독일식 육가공 업과 현대식 숙성법이 대중화되기 전의 과거 숙성법을 배우게 되었고, 청년창업지원을 계기로 창업을 시작하게 됐다.

박지원 ‘박가정’ 대표가 직접 만든 맛있는 소시지.

30살을 맞은 그는 20살까지 온실 속 화초처럼 바깥세상은 경험해 보지 못했다고 한다.

처음 사회에 나가 일을 접하게 되고 5년간의 직업군인 전역 후 사회는 부모님처럼 보살펴주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었고, 망망대해의 바람이 불어주면 주는 대로 가는 혼자 떠 있는 돛단배였었다는 심경을 밝혔다.

목표가 정해지자 단계라는 과정이 생기게 되었고 단계를 거쳐 가면서 망망대해의 돛단배가 아닌 돛단배를 조정할 수 있는 키라는 게 생기게 되었고 조그마한 선박으로 나아가게 되었다.

앞으로의 미래 설계에 대해, 좋아하는 광고 중 ‘문’이라고 한다. 새로운 문은 언제나 우리에게 용기를 요구한다. 문 뒤에는 가능성이 있고 새로움이 있다. 라는 문구를 좋아한다고 한다.

30살의 문 앞에 선 나는 두려움을 이겨내고 ‘박가정’이라는 문을 열게 되었고, 앞으로의 수많은 문이 있겠지만, 소규모 ‘육가 공장’을 운영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소비자의 요구와 변화하는 트랜드를 읽고, 소규모 HACCP 인증과 이에 맞는 시설을 준비해야 한다.

살아가면서 이것만은 꼭 하고 싶은 것으로 ‘육가 공장’ 운영이라는 말하는 박지원 씨는 부모께 하고 싶은 말로는 힘드실 텐데, 강한 모습을 보여주시는 어머니께 감사하고, 잘하고 있다고 말씀해 주실 아버지께도 감사하고 바르게 자라게 해 주셔서 더욱 감사하고, 존경한다고 했다.

청년 창업가 박지원 씨는 “지금 시작한 일을 10년 뒤에 돌아보아도 후회 없을 만큼 성실하게 해나갔으면 좋겠다”면서 “다른 사람은 속일 수 있어도 자신은 속일 수는 없는 일이니, 자신에게 당당할 수 있을 만큼 열심히 한다면 더 바랄 게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만식 기자
이만식 기자 mslee@kyongbuk.com

군위 의성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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