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돌봄사업단 긴급복구 돌입

이번 두 차례의 태풍으로 경북남부권 문화재 158개소가 크고 작은 피해를 입었다. 사진은 경주시 탑동에 있는 양산제의 기와가 탈락한 모습.
제9호 태풍 마이삭과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경북동해안 문화재 158개소가 크고 작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주와 포항을 비롯한 경북 동해안 지역의 지정 및 비지정 문화재 돌봄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신라문화원 경북남부문화재돌봄사업단은 9일 경북 남부권 문화재에 대한 피해 긴급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경북남부문화재돌봄사업단은 전체인력을 15개조로 긴급편성해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대상문화재에 대한 피해조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오래된 목조건축문화재가 많이 분포돼 있는 경북동해안 주요문화재에 대한 피해규모가 상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주 양산재 기와탈락, 옥서정과 경산 하양향교 사당 담장붕괴, 양동마을내 심수정,상춘헌 등 담장붕괴, 포항 장기향교 기와탈락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또한 영덕 무안박씨 벽체탈락, 천연기념물 수림지 포항북천수와 영덕도천숲 수목피해 등 대상문화재 479개소 중 석조문화재를 제외한 325개소에 대한 긴급점검을 실시한 결과 158개소가 크고 작은 태풍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남부문화재돌봄사업단은 긴급점검이 마무리됨에 따라 9일부터 경미수리팀을 피해현장에 투입, 긴급복구작업에 들어갔다.

특히 문화재돌봄사업단은 지난 경주, 포항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문화재의 신속한 대처와 복구 경험을 살려 이번 태풍으로 훼손된 문화재의 빠른 복구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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