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재난지역 지정 요청

김병욱 의원은 9일 정세균 국무총리·문성혁 해양수산부장관·이철우 경북도지사와 함께 울릉군을 방문해 피해가 심한 사동항·남양항 제방유실 현장을 점검하고 울릉 일주도로 피해를 살폈다.
국민의 힘 김병욱 (포항남·울릉) 국회의원은 지난 8일에 이어 9일에도 울릉도와 독도가 우리나라의 영토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언론들의 태풍 보도에서 소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두 차례 태풍으로 울릉도와 독도는 역대급 피해를 입었음에도 태풍 소식을 전하는 보도를 보면 ‘태풍이 한반도를 비껴간다’거나 ‘태풍이 동해안으로 빠져나간다’는 표현이 비일비재하다”며 “뭍 사람들의 거친 말에 섬사람들은 더 큰 상처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말 속에는 ‘태풍이 우리나라를 직접 강타하지 않아 다행’이라는 속내가 진하게 배어있다”며 “기상 예보의 중심까지는 아니더라도 동해바다 한복판에서 외롭게 대한민국을 지키는 울릉도와 독도를 ‘투명섬’‘유령섬’ 취급해서는 절대 안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김의원은 9일 정세균 국무총리·문성혁 해양수산부장관·이철우 경북도지사와 함께 울릉군을 방문해 피해가 심한 사동항·남양항 제방유실 현장을 점검하고 울릉 일주도로 피해를 살폈다.

또 이 자리에서 정세균 총리에게 극심한 태풍 피해를 입은 울릉군에 대해 특별재난지역 지정 등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울릉도는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으로 인해 해상관문인 사동항 방파제 200m, 남양항 방파제 100m가 유실되는 등 주요 항구시설이 피해를 입으면서 육지로 연결되는 뱃길이 끊겼다.

또한 바다에 설치됐던 50t짜리 TTP(테트라포트)가 도로 위로 밀려 올라와 통구미와 남양을 잇는 터널을 가로막아 일주도로 통행마저 끊기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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