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양수발전소 함성식 주임

한국수력 원자력 예천양수발전소의 함성식 주임은 1990년 강원도 인제에서 공무원의 아들로 태어나 초·중학교를 인제에서 나오고 춘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강원대학교 입학 전까지 늘 아버지 같은 공무원을 꿈꿨다.

늘 전기에 대한 관심이 많아 남들과는 달리 무엇이든 전자기기를 만지는 것을 좋아했다는 그는 2016년 당당히 한국수력원자력 공개채용 응시에 합격해 그때부터 에너지를 생산하는 사나이가 됐다.

그는 “대학 입학 전까지 아버지가 걸어온 공무원의 길을 걸을까? 생각하다 대학 입학 준비를 하면서 기계·전자·IT가 접목된 발전소의 일을 하기로 마음먹고 강원대학교 전기전자과에 들어갔다. 물 에너지와의 인생을 시작하는 계기가 돼 지금도 정말 잘한 것 같다”고 회상했다.

입사 후 현재까지 예천 양수 발전소 기술부 DSC(주제어 설비), 조속기(발전기 터빈 속도와 출력제어)를 담당하고 있다.

경력이 짧은 그는 하나라도 더 배우고 깨우치기 위해 선배들을 귀찮게 할 정도로 열정이 넘치는 막내다.

늘 기술부 분야 선배들을 따라 다니며 하나하나 메모해가며 실력을 쌓고 있다.

2019년 2020년 2년 연속 전국품질 분임조 경영대회에서 금상을 차지한 예천 양수발전소 기술부 품질분임조 ‘무한열매’회원들

그는 대학 시절부터 취업에 대한 계획을 꼼꼼히 세우고 차근차근 준비했다. 대학 시절 ‘전기기사 자격증’, ‘전기공사기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서른 살의 그의 꿈은 많다. 세계최대 양수발전소를 건립하는 전기 분야 기술팀에 합류하는 것이다. 또 늘 꼼꼼한 점검이 일상화된 함 주임은 발전소 기술분야의 명장이 목표다.

국가 중요 시설물인 발전소가 비상정지 되는 일이 없게 무고장 달성을 위해 오늘도 그는 계측기 점검 정비로 일과를 시작한다.

함 주임이 포함된 기술부 품질분임조의 경력은 화려하다. 품질분임조는 2019년 2020년 2년 연속 ‘전국품질분임조 경진대회’에서 금상을 연속 차지했다.

물을 이용한 에너지(전기) 생산에 가교역할을 하는 발전소의 기술력은 더 발전할 것이라는 함 주임은 올 4월에 결혼식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사태로 12월로 연기했다.

양수발전소에 들어와 지인의 소개로 지금의 예비 신부(교사)도 만났다.

그는 양수발전소와 타 에너지원과의 차이점 등을 상세히 설명하며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양수발전의 특징은 전력을 저장하는 기능이 있다. 대용량 발전원의 잉여 전기에너지(여유 전력)를 위치 에너지(상부 저수지 물)로 변환시켜 저장하기 때문에 전기를 저장하고 전력계통 전체로 보아 발전 원가를 절감한다. 전기 수요의 변동에 따른 대용량 화력 및 원자력발전소의 출력변동으로 인한 기기의 수명 단축, 효율저하 등을 보완해 이들 발전소의 열효율과 이용률 향상에 이바지한다”고 설명했다.

또 “기동성이 타 에너지원의 발전설비보다 상대적으로 우수하고 대용량 발전소의 고장 시 또는 전력계통의 돌발적인 사고나 부하변동으로 인하여 발생 되는 예기치 못한 상황 등에 적극적인 대처가 가능해 국가전력 수급상의 신뢰도 제고 및 양질의 전력 공급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며 “대규모 정전 시 자체기동발전을 통하여 타 발전소에 최초로 전력을 공급해 주는 중요한 역할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상만 기자
이상만 기자 smlee@kyongbuk.com

경북도청, 경북경찰청, 안동, 예천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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