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액 546억 잠정 집계…"시간 지나며 더 늘어날 듯"

정세균 국무총리가 9일 울릉도 태풍 피해현장을 찾아 이철우 경북도지사로부터 피해상황을 설명듣고 있다.
울릉군은 10일 연이은 태풍 피해를 조속히 복구하기 위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군은 이날까지 국가재난관리시스템(NDMS) 입력 기준으로 546억원의 피해가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피해액은 시간이 지나면서 더 늘 수 있다.

행정안전부와 경북도 공무원 4명이 지난 9일부터 울릉군에서 피해조사를 하고 있다.

군은 피해예상액이 특별재난지역 선포기준 75억원을 훨씬 넘음에 따라 최종 피해 금액이 확정되기 전에 예비조사를 거쳐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해달라고 중앙정부에 건의했다.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지역대책본부장인 울릉군수 요청, 국무총리가 위원장인 중앙안전관리위원회 심의, 중앙대책본부장 선포 건의를 거쳐 대통령이 한다.

울릉도에는 지난 3일과 7일 제9호 태풍 ‘마이삭’과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울릉도를 관통하면서 순간 최대 초속 32.5m, 최대 파고 19.5m를 기록하며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은 파고가 발생해, 해안가 주택이 파손되거나 침수되고 울릉(사동)항 방파제 220m와 남양항 방파제도 50m 유실되는 등 큰 피해가 났다.

특히 울릉주민의 주요 기반시설인 울릉일주도로는 14곳에서 2㎞가량 파손되고 독도를 오가는 여객선 돌핀호와 어선 등이 침몰했다. 방파제에 쓰이는 테트라포드가 바닷물에 떠밀려서 일주도로 터널 안까지 들어오는 일까지 벌어졌다.

김병수 군수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되면 태풍피해로 실의에 빠진 군민이 용기를 얻고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지속해서 건의하면서 태풍피해 응급복구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재형 기자
박재형 기자 jhp@kyongbuk.com

울릉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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