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조사, 전통시장 23만7800원·대형유통업체 33만6000원

추석 차례상 참고 사진. aT제공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이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다. 긴 장마 이후 연이어 찾아온 태풍의 영향으로 채소류 가격이 오르고, 제수용 사과 등 일부 품목의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9일 전국 18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추석 성수품 28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추석 전통차례상 차림 비용은 전통시장이 23만7800원, 대형유통업체가 33만6800원으로 파악됐다. 전년 대비 각각 4.0%, 6.6% 비율로 오른 금액이다.

배추와 무 등 채소류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고, 생육 부진으로 대과의 비중이 감소한 제수용 사과와 수입이 줄어 국내산 수요가 증가한 밤 물가도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통시장에서는 배추(140.8%)와 무(87.3%), 밤(27.1%), 동태(11.7%) 물가가 지난해 파악된 가격보다 크게 오르면서 전체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대형유통업체도 무(159.0%)와 배추(149.6%), 밤(64.9%)을 비롯해 사과(26.3%) 등 다양한 품목에서 물가상승이 두드러졌다.

반면, 시금치(전통시장 -4.7%, 대형유통업체 -10.3%)와 배(〃-14.2%, 〃-25.6), 조기(〃-1.9%, 〃-0.2%) 등은 전년 대비 물가가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추석 성수품 수급 안정을 위해 추석 전 2주 동안 사과와 배, 쇠고기 등 10대 성수품의 공급량을 평시 대비 1.3배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 농산물의 안심 소비환경 조성을 위해 ‘e-하나로마트’, ‘한돈몰’ 등을 통해 성수품을 10∼50% 할인판매하고, 공영 홈쇼핑의 명절 성수품 판매 방송을 집중 편성하는 등 비대면 구매채널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추석 차례상 구입비용의 상세정보와 관련자료는 aT 농산물유통정보 홈페이지(www.kamis.or.kr)나 스마트폰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aT 백태근 수급관리처장은 “추석을 앞두고 가계의 알뜰소비를 돕기 위해 오는 17일과 24일 두 차례 더 추석 성수품 구입비용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며 “aT가 제공하는 알뜰소비 정보가 합리적인 명절음식 구매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