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코리아, 725명 대상 설문조사

직장인 5명 중 3명이 자신들이 근무하는 직장의 코로나19 대처에 대해 ‘잘 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는 가운데 회사측의 코로나19 대처 이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취업성공 1위 플랫폼 잡코리아(대표 윤병준)에 따르면 직장인 725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회사 만족도 변화’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먼저 재직 중인 회사의 코로나19 대처능력에 대한 질문 결과 13.5%가 ‘매우 적극적으로 잘 대처하고 있다’, 47.2%가 ‘이만하면 잘 대처하고 있다’라고 답해 직장인의 60.5%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그다지 잘 대처하지 못한다(28.1%)’ ‘전혀 대처랄 것이 없다(11.2%)’는 부정적 평가도 39.3%나 됐다.

특히 중소기업 직장인 중 ‘잘 대처하지 못한다’는 응답이 44.8%로, 대기업 29.2%에 비해 15%p나 차이가 났다.

코로나19에 대한 회사의 대처방식에 따라 회사에 대한 만족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직장인의 경우 ‘회사에 실망하게 됐다’는 답이 22.0%로, ‘만족하게 됐다(10.3%)’는 답에 비해 2배나 높았다.

특히 회사가 코로나19에 제대로 대처하고 있다고 느끼지 못할수록 ‘회사에 실망했다’는 응답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즉 앞서 ‘회사가 코로나19에 전혀 대처하지 못한다’고 답한 직장인의 59.3%가 ‘회사에 실망하게 됐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반면 ‘매우 잘 대처하고 있다’고 평가한 직장인의 경우 53.1%가 ‘회사에 만족하게 됐다’고 밝혀 차이를 보였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면에서 만족하거나 실망했을까?

먼저 ‘회사에 만족하게 됐다’고 답한 직장인들은 그 이유(복수응답)로 가장 먼저 ‘재택근무제 시행 등 회사로서는 부담일 수 있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해줘서(47.1%)’를 꼽았다.

이어 ‘마스크·개인위생 용품 지급 등 섬세하게 직원을 챙겨줘서(45.1%)’‘이 시국에 고용불안감 없이 다닐 수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워서(44.1%)’ 등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회사에 실망하게 됐다’고 답한 직장인들은 그 이유로 ‘직원의 안전보다 회사의 이익을 우선으로 한다는 느낌이 들어서(54.5%)’를 가장 먼저 꼽았다.

이어 ‘재택근무 미시행 등 직원의 요구를 모른 척 해서(31.8%)’‘무급휴직·급여삭감 등 고용불안을 느끼고 있어서( 29.5%)’‘회사의 지원 없이 직원 개인의 위생/보건만 강조해서( 29.5%)’가 등이 뒤따랐다.

한편 잡코리아는 코로나19 이후 회사에 크게 실망한 직장인들 사이에서 이직의사가 눈에 띄게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이후 회사의 대처로 만족도가 어떻게 달라졌는지에 따른 이직의사 변화를 분석한 결과 ‘실망하게 됐다’고 답한 직장인 그룹에서 ‘하루 빨리 이직을 시도해야겠다’는 응답이 63.6%나 됐기 때문이다.

이는 ‘만족하게 됐다’고 답한 직장인 그룹은 7.8%만 ‘이직을 시도하겠다’고 답한 것과 비교할 때 무려 8배 이상 높은 수치였다.

반면 ‘만족하게 됐다’고 답한 직장인들에게서는 ‘이직의사가 사라졌다’는 응답이 36.3%로 다른 그룹에 비해 눈에 띄게 높았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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