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구룡포항으로 입항하던 채낚기 어선 A호(40t, 승선원 9명)와 영일만항을 향하던 화물선 D호(시멘트 운반선, 승선원 16명)가 구룡포 앞 해상에서 충돌해 어선과 화물선 선수 일부가 파손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경비함정, 구룡포파출소 연안구조정 등을 현장에 급파해 인명 구조에 나서는 한편, 음주측정을 하는 등 사고경위를 조사했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양 선박이 우천 중 서로를 발견하지 못해 충돌했고, 이 과정에서 어선 A호가 승선원 변경신고를 하지 않고 운항한 것을 적발했다”며 “화물선에 대해서도 경비함정을 보내 자세한 충돌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사고해역은 어선의 출입항이 잦고, 포항을 향하는 대형선박의 마주침이 많은 곳”이라며, “사고 예방을 위해 이곳을 운항하는 선박들은 해상교통 운항규칙을 지키고, VHF통신기를 상시 청취 및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