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성·대화강조 리더십 돋보여
5선으로 고참이지만 당내 경험이 많지 않아 당 대표가 되면 안팎으로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보름 만에 거대 여당을 매끄럽게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 당내 중론이다.
이 대표는 코로나19 사태 재확산과 의료 파업 등 난제가 겹친 상황에서도 합리성과 대화를 강조한 리더십으로 난국을 돌파했다.
20대 후반기 이후 극한 갈등이 지속돼온 여야관계가 “협치에 진입했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 대표의 이런 태도 덕분이라는 평가다.
당 관계자는 “최근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만나 추경안 처리, 정당대표 월례회의, 공통 총선 공약 합의 처리 등을 합의한 것은 협치 측면에서 큰 성과”라며 “정기국회 국면에서 ‘국회가 달라졌다’는 국민의 기대가 나올 수 있는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윤영찬 의원이 ‘카카오 뉴스 편집 압박성 문자’로 논란을 빚자 엄중 경고를 보내며 ‘군기반장’의 면모를 다시 보이기도 했다.
그는 “저는 일을 안 하면 안 했지 유야무야 하는 것은 잘 견디지 못하는 사람”, “공개회의 메시지를 간결하고 짧게 해달라”는 등의 발언으로 기강 잡기에 나서기도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윤리적인 측면 등에서 분명한 자신의 입장을 제시하며 당의 규율을 만들어나가는 역할도 평가할 부분”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의 차기 대권 지지율이 문재인 대통령이나 민주당의 지지율과 동조하는 모양새도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들어 추미애 법무 장관 아들의 군 ‘특혜 휴가’ 의혹 등으로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지율이 상승하며 이 대표와 박빙의 차이로 1·2위를 다투고 있다.
하지만 이 지사는 국정에 자유로운 위치에서 국민에 호응을 얻을 수 있는 발언으로 존재감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이 대표는 상대적으로 책임감 있는 발언과 무게감으로 차별화를 꿰하고 있다.
이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단순히 국민적 인기를 얻기 위한 포풀리즘 발언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국가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깊이 있는 정책 추진이 우선이라는 인식과 함께 이 대표의 이 같은 조심스런 한마디 한마디가 더 주목받는 이유라는 분석이 나온다.
따라서 당 대표가 침체 된 경제와 코로나 사태 등 국난 극복에 전념하면 자연스럽게 국민 지지율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지지율은 언제든 변하는 것이니 일희일비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지금으로선 여당 대표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일념으로 현재 위기를 극복하고 향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데 전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