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재 국회의원(국민의힘·포항북)
지난 1984년 신축된 뒤 36년이 지나면서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해 온 포항여고 본관과 후관동이 새로 지어질 전망이다.

13일 국민의힘 김정재(포항북) 국회의원에 따르면 포항여고가 교육부에서 공모한 ‘2020년 학교단위 학교공간혁신사업’ 대상학교로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2020년 학교단위 학교공간혁신사업’은 언택트 기술을 활용한 교육 등 미래사회에 대응하는 교육지원을 위해 학생·교사·학부모가 참여해 유연한 학습환경을 조성하는 학교 전면 재구조화 사업이다.

교육부는 올해 모두 60개 학교에 4년간 7000억원을 투입한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지난 11일 응모한 학교를 대상으로 학교공간혁신 추진단 학교단위 검토위원회의 타당성·적격성 검토 결과 포항여고를 승인했으며, 조만간 그 결과를 경북도교육청으로 보낼 예정이다.

경북도교육청은 이를 바탕으로 ‘2020년 학교단위 학교공간혁신사업’ 대상을 최종 확정하게 된다.

포항여고는 지난 1960년 준공된 후관동과 1984년 신축된 본관 등의 건물 노후화가 심화되면서 고교학점제의 선택형 수업 등 다양한 교육활동을 위한 공간 부족 및 시설현대화에 대한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포항여고는 교육부에 교사동·체육관·급식소 전면 개축 등 총사업비 569억원을 신청, 교과교실·복합문화공간(도서관)·첨단 미래 미디어교실·학생자치활동공간(동아리) 확충 등 학생 발달심리를 고려한 감성적인 학교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물길이 있던 지역(나루터)에 세워진 학교 특성상 지반이 약한 점을 고려해 파일공법·내진설계 등을 적용해 지진 등에 안전한 건축물로 개축, 안전을 걱정하는 학부모의 우려를 말끔히 해소하겠다는 구상이다.

실제 포항여고는 지난 2017년 포항지진 당시 상당한 피해를 입었었다.

김정재 의원은 “미래사회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식 위주의 강의학습이 아닌 학생 스스로 학습하고 협력·소통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교육이 필요하다”면서 “학생 스스로 역량을 키울 수 있는 미래교육공간이 조성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의 최종 선정이 이뤄지면 포항여고는 이후 (가칭)미래학교 조성 심의위원회에서 예산을 확정하고, 추진협의회를 구성해 사용자 참여설계·개축심의위원회, 투자심사 등을 거쳐 본격적인 학교개축에 들어가게 된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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