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고가 지난 10일 양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51회 부산 MBC 전국 고등학교 축구대회’에서 창단 후 첫 준우승을 차지했다.
영덕고가 지난 10일 양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51회 부산 MBC 전국 고등학교 축구대회’에서 창단 후 첫 준우승을 차지했다.

예선전 부산정보고에 3-2승리를 한뒤 동아고·부천중동FC를 승부차기 끝에 차례로 격파한 영덕고는 준결승에서 동부산FC마저 승부차기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그러나 결승에서 지난 8월 K리그 유스챔피언스십 우승팀이자 청소년대표를 7명이나 보유한 포항스틸러스 U18(포항제철고)를 만나 분전했으나 역부족으로 0-3으로 패하고 말았다.

경기의 승패보다는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결승에 올랐다는 사실과 비록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영덕고 축구 선수 이하 학생·학부모·교직원 등 구성원 모두에게 큰 기쁨을 안겨줬다.

영덕고 축구부는 창단 40년을 맞았지만 지역적인 한계성으로 인해 매번 전국대회 예선의 문턱도 넘지 못한 채 고배를 마셔왔으나 이번 대회 결승에 진출한 것 자체가 기적 같은 일이었다.

영덕고가 이번 대회에서 쾌거를 거둘 수 있었던 데는 경북도교육청의 아낌없는 지원과 영덕군 지역사회의 뜨거운 성원과 지원이 큰 역할을 해줬다.

특히 경북도교육청은 영덕고 축구장 인조 잔디 및 LED 조명기구를 교체해 야간에도 충분한 훈련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지속적인 환경개선 지원에 힘을 아끼지 않았다.

김진훈 교장은 “축구부 상황을 냉철히 파악하고 사기 진작 및 중·장기 환경 개선 프로젝트을 추진하고, 축구부를 대상으로 한 여러 차례 강연을 통해 자신감 증진 및 목표 의식 강화를 위한 꿈 설정 프로그램이 큰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밝혔다.

최호관 감독은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한번 해보자’는 굳은 신념으로 밤낮없이 훈련에 전념해준 선수들의 노력이 만들어 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선수들을 믿고 체계적인 훈련프로그램을 진행해 더욱 발전하는 영덕고 축구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으며, 뜨거운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에게 이 영광을 돌리겠다”고 말했다.

최길동 기자
최길동 기자 kdchoi@kyongbuk.com

영덕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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