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4% 꼴찌…고령 등 뒤이어

2020년 경북 농작물재해보험 시·군별 가입 및 지급실적 경북도 제공


연이은 태풍으로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북지역의 농작물재해보험 가입률은 34% 수준에 머문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지역의 올 7월 말 기준 농작물재해보험 가입률은 34%로 총 5만7979곳의 농가 6만2800ha의 규모가 보험에 가입했으며 이 중 624ha가 피해를 당해 47억 8400만 원의 보험금이 지급됐다.

지역별로 보면 지자체별 가입기준의 차이가 조금씩 다르지만 예천군이 71%로 가장 높았고 청송 63%, 울진 54%, 영양 53%, 문경 52% 순으로 나타났다. 가입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경산 4%, 고령 6%, 영천과 청도가 각각 7% 수준에 그쳤다.
2020년 경북 농작물재해보험 품목별 가입 실적 경북도 제공
농작물 재해보험 대상면적 대비 가입면적을 품목별로 보면 사과가 1만5093ha에 1만4109ha가 가입해 93%로 가장 높았고, 호두가 205ha에 133ha로 65%, 배 1241ha에 625ha로 50%로 뒤를 이었다. 가입률이 가장 낮은 품목은 버섯(4종)으로 대상면적 1390ha에 가입면적은 14ha로 1% 수준에 머물렀다.

다만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률은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전국 단위의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실적을 보면 2015년 21.7%, 2016년 27.5%, 2017년 29.7%, 2018년 33.1%, 2019년 39%로 5년 전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경북 역시 2015년 17.6%, 2016년 20.3%, 2017년 21.6%, 2018년 27.6%, 지난해 30.5%, 올해 7월 말 기준 34%로 5년 전보다 두 배가량이 늘었다.

경북도 농업정책과는 “가입률이 전국 단위에 비해 경북지역이 낮은 것은 대상면적의 차이 때문”이라며 “가입실적의 보험료(국비, 지방비, 농가 자부담 포함 금액)는 1069억5300만 원으로 전국 1위, 농가는 5만9741호로 전국 2위, 면적은 5만3885ha로 전국 4위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태풍으로 큰 피해를 본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 농가의 피해 보상은 손해사정사가 농가를 방문해 피해 상황을 조사하고 피해 조사 결과에 따라 수확 후 보험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이정목 기자
이정목 기자 mok@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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