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을 끝으로 내년부터 김천상무로 재탄생하는 상주상무가 화끈한 피날레를 준비하기 위해 광주사냥에 나선다.

상주는 15일 오후 8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광주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1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20라운드 현재 10승 5무 5패 승점 35점으로 3위를 달리고 있는 상주는 1위~6위까지 진출하는 파이널라운드A 진출을 확정, 최소한 지난 2016년 팀 최고기록이었던 K리그1 6위 성적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특히 6위 서울(승점 24)과의 승점차가 11점이 나 돼 남은 정규라운드 2경기와 파이널라운드 5경기서 2경기만 승리해도 자력으로 5위를 확보할 수 있어 역대 최고의 성적을 눈앞에 두고 있다.

따라서 이번 광주와의 21라운드 경기는 상주에게 있어 큰 의미로 다가온다.

정규라운드 마지막 경기와 3위 경쟁 중인 포항원정인 데다 상위권팀들끼리 맞붙는 파이널라운드에서 승점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상주로서는 포항전 이후 파이널라운드에서의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위해서는 이번 광주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하지만 광주의 기세가 결코 만만찮다.

상주는 역대전적에서 9승1무10패로 근소하게 뒤지는 데다 최근 10경기서도 5승 5패를 기록중이며, 지난 5월 첫 맞대결에서는 1-0 신승을 거둘 만큼 팽팽한 접전을 펼쳐왔다.

특히 광주는 지난 19라운드 울산전에서 1-1무승부를 기록한 것은 물론 18라운드 대구전에서는 무려 6골을 뽑아내는 골 폭풍을 일으키면서 승점 22점으로 7위에 올라 있다.

광주 박진섭 감독 역시 최근 팀이 상승세를 타면서 ‘파이널라운드A 진출’을 목표로 내세웠다.

상주 김태완 감독은 이 같은 상황을 인식한 듯 지난 20라운드 성남전에 공격라인부터 골키퍼에 이르기까지 완전히 새로운 팀이라 할 수 있는 선수교체를 단행했다.

성남전에서 0-0무승부를 기록해 절반의 성공이었지만 주력 선수들의 체력을 완벽히 챙겼던 만큼 지난 경기서 전북과 치열한 혈전을 벌였던 광주에 비해 체력적 우위를 확보하게 됐다.

상주로서는 최근 불을 뿜고 있는 광주 펠리페-엄원상의 공세를 어떻게 막아내느냐도 중요하지만 팀의 주축인 문선민과 신예 오현규가 허술한 광주수비라인 뚫기에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화끈한 공격축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태완 감독은 “광주가 요즘 다득점을 기록하고 있지만 우리도 수비만 할 수는 없는 만큼 그들의 공격을 막기보다는 우리가 어떻게 골을 넣을지에 초점을 맞추겠다”며 “광주가 득점도 실점도 적지 않기 때문에 화끈한 공격력으로 다득점을 시도, 많은 골이 나는 재미있는 경기를 치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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