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구매처 부족한 특성이 원인
단가 높은 갈치, 문어, 전복 인기, 수산물 매출 볼륨 키워

이마트 수산물 매출비중. 이마트.
내륙도시 대구에서 축산물 소비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산물 매출 비중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이마트 매출분석에 따르면, 올해 1~8월 대구지역 이마트의 수산물 매출비중은 51%, 축산물 매출비용은 49%로 나타났다. 2018년과 지난해에도 수산물 52%, 축산물 48%로 집계됐다. 올해 전국 이마트의 수산물 배출비중 44%, 축산물 매출비중 56%와 대조적이다.

이유가 뭘까. 이마트는 대구에는 수산물시장이 매천수산시장이 유일할 정도로 대형 수산시장과 회센터가 없어서 수산물 구매가 상대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대구는 전통시장, 식자재 마트가 전국에서 손꼽힐 만큼 많은 도시 중 하나로서 과일을 비롯해 소고기, 돼지고기 등의 육류를 집 근처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지만, 수산물은 그렇지 못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죽도시장과 같이 수산물 구매 접근성이 좋은 포항 소재 이마트 2개 점포는 올해 수산물과 축산물 매출비중이 43%와 57%로 조사돼 대구와 대조를 이뤘다.

대형마트 수산물 매출 고공행진의 또 다른 요인은 단가 높은 생선의 인기다. 대구에서는 국내산(대) 2마리가 1만 원을 훌쩍 넘길 정도로 단가가 높은 갈치의 매출 비중이 높다. 월배점의 갈치 매출비중은 2018년부터 올해까지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손질 생선 중에서 신선도에 가장 민감한 어종이 갈치인데, 전통시장이나 식자재 마트보다는 대형마트가 갈치의 신선도를 더 잘 관리할 것이라는 소비자 심리도 반영됐다.

이춘재 이마트 만촌점 식품팀장은 “갈치를 비롯해 제수 문화가 깊이 남아 있는 영향으로 문어, 그리고 전복과 같이 단가가 높은 수산물의 인기가 대구 대형마트의 수산물 전체 매출 볼륨을 키우고 있다”며 “생선 초밥과 참치회 매출도 전년 대비 76.8%와 90.7%의 신장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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