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에어릭스 본사에서 열린 2020년 임금협상 무교섭 위임식에서 김군호대표(오른쪽)과 최호창 위원장이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했다. 사진제공 에어릭스.
포스코 집진설비 협력사인 에어릭스 노동조합이 코로나19로 인한 세계적인 경제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올 임금협상을 사측에 위임하기로 했다.

에어릭스 노사는 지난 8일 본사 회의실에서 김군호 대표와 최호창 노조위원장 등 노사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2020년도 임금협상 무교섭 위임식을 가졌다.

이날 노사 양측은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으로 국내외 경제가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회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특히 에어릭스 최대 고객사인 포스코의 경영위기 극복정책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노사의 의지도 담겼다.

이날 위임식에서 최호창 위원장은 “현재와 같은 위기 상황 속에서 회사와 공동체라는 인식 하에 에어릭스의 비상경영체제, 고객사인 포스코의 경영위기극복정책에 이바지하고자 임금 협상을 사측에 위임하기로 했다”며 “이번 결정이 본사·고객사와 더불어 상생하고 동반 성장하는 기반을 다지는 데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김군호 대표도 “힘든 시기마다 회사를 믿고 중요한 결정을 위임해 준 노조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회사에 보내준 노조의 신뢰를 바탕으로 견실한 경영을 지속해 위기를 극복하고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성과를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에어릭스는 지난 1976년 설립한 대기환경설비 종합솔루션회사로, 창업 이후 포스코 포항·광양체절소 집진설비 설치 및 유지보수를 담당해 온 협력회사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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