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포항본부, 실물경제동향 발표

지난 2월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던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가 7월 들어 소폭 살아나는 분위기지만 전년 수준에는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발표한 ‘2020년 7월 중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포스코 조강생산과 철강산단 생산 모두 부진한 모습이다.

포스코의 조강생산량(포항제철소 기준)은 133만3000t으로 전년동월대비 4.3% 감소했다.

광양제철소의 조강생산량(172만6000t)도 2.2% 감소세를 보임에 따라 포스코 전체 조강생산량(305만8000t)은 전년동월대비 3.1% 줄었다.

포항 철강산단의 전체 생산액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철강경기 부진 지속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18.8% 감소했다.

가장 구성비중이 높은 1차금속이 전월(-19.8%)에 이어 17.4%나 줄었고, 조립금속(-24.0%), 비금속(-26.9%), 석유화학(-12.0%) 모두 부진한 모습이다.

수입액은 6억13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2.1% 줄었다.

석탄(-64.4%), 철광(-17.6%), 합금철·선철 및 고철(-29.4%) 등의 수입이 줄면서 철강금속제품(-33.8%)과 광산물(-11.6%) 모두 감소했다.

수출은 등락이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지역 전체 수출액은 9억14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3.1% 줄었다.

품목별로는 철강판(-16.8%)·선재봉강 및 철근(-26.1%) 등 철강금속제품(-18.7%)가 감소했으나 최근 자동차 부품 수출이 늘어나면서 기계류(2.4%)는 소폭 증가로 돌아섰다.

철강산단 수출은 코로나19 영향 지속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32.4%나 줄어든 1억7200만달러에 그쳤다.

한은 포항본부 관계자는 “신차를 중심으로 자동차 내수 회복세를 비롯해 글로벌 자동차 공장 재가동에 따른 영향으로 자동차 부품업 관련 기계류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섰다”며 “이는 지역 철강업에도 긍정적 영향을 기대할 수 있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투자 관련 지표에서는 자본재수입액이 산업기계류(259.5%) 수입이 크게 늘면서 전년동월대비 89.4% 증가했다.

제조업 설비투자 BSI도 73로 전월대비 7pt나 상승했다.

건축착공면적은 전년동월대비 55.2%나 감소했으나 건축허가면적은 전년동월 기저효과로 6.2% 소폭 늘어났다.

그러나 한은 포항본부 관계자는 “올 2분기 최악의 상황을 딛고 7월에는 감소폭이 둔화한 모습이지만, 아직 회복세라고 평가하긴 이르다”고 말했다.

남현정 기자
남현정 기자 nhj@kyongbuk.com

사회 2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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