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 절감·과세 리스크 예방

9일 포항제철소 영상회의실에서 진행된 ‘통관업무 영상포럼’에서 포스코 직원이 포항-광양-태국간 영상으로 토론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글로벌 경제환경이 악화되고 국제 철강시장에서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고 가운데 포스코가 해외생산법인을 대상으로 한 ‘통관업무 영상포럼’을 통해 원가 절감 및 과세 리스크 예방에 나섰다.

포스코는 지난 9일 설비자재구매실 주관으로 태국 스테인리스 생산법인인 ‘포스코타이녹스’와 포항·광양을 연결하는 비대면 ‘통관업무 영상포럼’을 진행했다.

포스코타이녹스는 지난 2011년 인수한 태국 유일의 스테인리스 냉간압연사로 연산 22만t의 능력을 갖췄다.

글로벌 사업에서 통관업무는 양날의 검이나 다름없다.

국가별로 통관관련 법령이 상이해 관련 전문성을 보유하고 내부통제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을 경우 재무적 성과와 더불어 많은 편익을 얻게 되지만 해당 업무가 원활하지 않을 경우 통관 지연·특혜관세 미적용·관세환급 불가 등의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그동안 통관업무 역량 향상을 위해 해외법인 대상 교육을 진행해왔으나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한 대면교육이 어려워지자 지난 9일 처음으로 비대면 영상포럼을 도입시켰다.

이번 포럼에서는 WTO 관세평가협정을 비롯해 통관업무를 통한 재무성과 창출방안, AEO((Authorized Economic Operator)자격취득 및 법규준수도 제고 방안 등에 대한 교육으로 진행됐다.

이날 포럼에 참여한 현지 직원들은 평소 어려움을 겪던 수출입 통관 절차와 관세적용 관련 문제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눴다.

이유경 포스코 설비자재구매실장은 “영상포럼을 통해 향후 통관분야에서 본사와 해외 생산법인의 공생가치 창출과 경쟁력 향상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타이녹스 관계자는 “영문 설명자료를 준비하고, 한국어와 영어로 동시 진행해 현지 직원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며 “포럼 내용을 실무에 적용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직원들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는 이날 영상포럼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서 앞으로 인도·베트남·터키 등 해외지역 생산법인 4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말까지 통관업무 영상포럼을 지속 운영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현 해외 대표법인 9개·생산법인 21개·가공센터 26개·기타 법인 10개·사무소 5개 등을 기반으로 다양한 글로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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