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경기 전적 6승 4무 압도

대구FC가 2년 연속 파이널A 진출 확정에 도전한다.

대구는 16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성남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0 21라운드에서 만난다.

시즌 중반까지 대구의 파이널A·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이 가능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지난 15라운드 전북 전 패배를 시작으로 5경기 동안 1무 4패를 거두면서 5위로 떨어졌다.

20라운드 현재 7승 6무 7패 승점 27점을 기록 중이며 6위인 서울에 승점 3점, 7·8위인 광주와 성남의 승점 차는 5점이다.

대구가 성남전에서 무승부를 거둬 승점 1점만 추가하더라도 다득점에서 광주에 7골 앞선 만큼 파이널A 진출이 유력해진다.

다만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어 대구로서는 성남 전 승리를 통해 파이널A 진출을 확정하겠다는 각오다.

지난 라운드에서 선두 울산을 상대로 대구의 경기력을 좋아진 것이 긍정적인 요소다.

비록 울산과 1-1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대구 특유의 끈끈한 수비와 특유의 역습이 살아났기 때문이다.

시즌 첫 출전 한 박한빈이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활력을 불어넣으며 선수층이 강화됐다.

특히 중원에서의 밀착 수비를 바탕으로 과감한 전진 패스를 시도, 공격진들의 역습 속도를 높였다.

에이스 세징야도 적극적인 수비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3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는 등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공중볼에서 에드가보다 다소 미흡할지 몰라도 어느 위치에서든 골을 날릴 수 있는 데얀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는 강점이다.

최근 전적에서 대구가 성남을 상대로 극강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요소다.

통산전적에서 10승 10무 19패로 열세지만 최근 10경기에서 6승 4무로 단 한번도 패하지 않은 것은 물론 최근 3연승을 달리고 있다.

그럼에도 방심은 금물이다.

성남은 대구를 잡을 경우 파이널A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어 그 어느때보다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21실점으로 최소실점 3위를 기록하고 있는 성남은 17득점으로 전체 11위를 기록할 만큼 득점력이 약하다.

그럼에도 양동현을 비롯해 나상호·토미·김현성 등 기량이 뛰어난 공격수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날카로운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대구로서는 울산 전에 보여줬던 유기적인 수비가 1차적으로 이뤄진 뒤 역습은 물론 지공 상황에서도 골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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